"홍콩 ELS 만기 왔다" 손실폭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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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H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이 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 ELS의 만기가 당장 이달 말 돌아옵니다.
금융당국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수조 원대의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 전 1월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ELS 상품에 3억 원을 투자한 75세 A 씨는 요즘 거의 잠을 자지 못합니다.
오는 25일 만기를 앞두고, 원금이 반토막이 났기 때문입니다.
[A 씨 / 홍콩 ELS 투자자 :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밑지는 일이 없다고 해서 (가입) 한 거거든요. 가슴이 떨리고 잠도 못 자죠.]
A 씨처럼 이번 달 만기가 되는 규모만 8천억 원.
조 단위의 손실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부터 TF를 꾸렸지만 아직 대응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 인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에야 은행들에 대한 검사계획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만기 연장 등을 검토한다던 은행들도 금융당국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
만기를 맞은 투자자들은 일단 손실을 안고 가야 합니다.
불완전판매가 인정되면, 사후적으로 배상조치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위험이 충분하게 고지가 되었느냐, 반복적으로 동일한 종류의 상품을 가입을 한 소비자들이 상당히 다수 관찰이 된다는 점, 이런 부분들을 감안을 하면 (손해 금액의) 40~50% 내외 정도가 기본적인 (배상) 수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하는 거죠.]
이미 손실 구간에 진입한 만기 도래 규모만 상반기 6조 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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