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김기동의 서울다움? 첫째도 성적, 둘째도 성적"...새로운 선장의 항해는 '승리'를 먼저 바라본다

상암 = 최병진 기자 2024. 1. 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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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FC서울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기동(51) FC서울 감독이 좋은 ‘성적’을 가장 강조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서울 취임 기자회견에 나서며 처음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

김 감독은 2019년부터 포항의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김기동 감독은 2020년에 K리그 최초로 3위 감독으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FA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도자 커리어 첫 우승을 맛봤다.

영원히 포항과 함께 할 것 같은 ‘포항맨’ 김기동 감독이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

서울의 승부수다. 서울은 최근 4시즌 연속 파이널B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박진섭 감독, 안익수 감독 등이 시즌 중도에 팀을 떠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서울은 길을 잃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선두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 이후 다시 추락했고 최초 유료 관중 40만 돌파라는 역사에도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명가 부활’을 다짐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최병진 기자

김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포항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포항이니까 김기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그런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포항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능력을 펼치고 싶었다.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서울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다양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성적’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서울이 가장 달라져야 하는 건 역시 성적이다. 외부에서도 몇 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웠다. 성적이 좋아야 서울이 한국 축구를 이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좋은 축구를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결과도 함께 챙겨야 한다는 각오였다.

자신감도 확실했다. 김 감독은 “부담은 있다. 하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서울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난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FC서울

그러면서 ‘김기동의 서울다움’에 대해서도 “좋은 성적이 서울 다운 모습이다. 결국 모든 면에서 K리그를 이끌고 가야 한다. 성적은 기본이고 관중 등 모든 부분에서 리드를 해야 한다”며 “내가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프로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좋은 ‘성적’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방향성을 세운 서울의 새로운 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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