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21% 뛰었다…英롤스로이스, 작년 유럽 증시 상승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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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 역사의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주가가 지난해 200% 넘게 상승하며 유럽 증시에서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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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과 함께 실적도 날아올라
하반기 영업이익 1년새 5배 급증
118년 역사의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주가가 지난해 200% 넘게 상승하며 유럽 증시에서 최고 성적을 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롤스로이스 주가는 221.57% 올랐다. 1987년 민영화 이후 36년 만의 최대 상승률로, 유럽 증시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톡스유럽600지수 내에서 1위다. 미국 S&P500지수가 작년 한 해 24% 뛰는 동안 영국 FTSE100지수가 불과 3.8% 오른 것에 비하면 롤스로이스 수익률은 눈에 띄는 성적이다. 이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49%)보다 월등히 높다.
롤스로이스 주가는 작년 2월부터 뛰어올랐다. 투판 에르긴빌직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월 취임 직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는 △운전자본 감소 △효율성 증대 △기업 문화혁신 등 7가지 개선 분야를 제시하면서 “수년간 이어져온 실적 부진을 타개할 공식이 있다”고 밝혔다.
파노스 카쿨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고위 임원 절반을 갈아치웠다. 에르긴빌직 CEO는 “시장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회사 주도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야 한다”며 “롤스로이스는 더 많은 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롤스로이스의 총주주수익률(TSR)은 -67%로, 동종업계에서 저조하다. 팬데믹 종료와 함께 글로벌 항공산업이 되살아나면서 롤스로이스 실적은 크게 반등했다.
2021년 11억파운드에 불과하던 연매출이 1년 뒤 127억파운드(약 21조원)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로 불어났다. 이 같은 턴어라운드에는 석유업계 베테랑으로 불리는 에르긴빌직 CEO의 단호한 전략적 판단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FT는 “(그가) 롤스로이스의 단점을 잔인하고 솔직하게 말했고, 과감한 조직 개편과 감원을 단행함과 동시에 야심찬 재무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JP모간 등 월가 투자은행(IB)들은 2014년 10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 회사에 비중 확대(overweight) 등급을 부여했다.
데이비드 페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CEO가 이 정도로 단기간에 기업 주가를 띄운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항공기 엔진) 시장 반등이 12개월 전부터 예상됐던 점을 고려할 때 작년 롤스로이스의 실적 개선은 에르긴빌직 CEO의 이니셔티브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롤스로이스는 2027년 영업이익 목표를 2022년의 네 배 수준인 28억파운드(약 4조6000억원)로 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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