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극단적 선택·자해 4만3268명… 그중 절반 10~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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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자해를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이 4만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중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를 시도하는 사례는 최근 5년 동안 50∼70% 늘었다.
2022년 자살·자해 시도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20대가 1만2432건, 10대가 7540건, 30대가 6071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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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만5675건·여성 2만7593건
20대 여성 인구 10만 명당 284.8건으로 압도적
지난 2022년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자해를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이 4만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중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를 시도하는 사례는 최근 5년 동안 50∼70% 늘었다.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심해졌고 코로나19 이후 인간관계가 단절되면서 이런 상황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1∼2022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응급실 이용자 769만4472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3268건(남성 1만5675건·여성 2만7593건)이었다.
2022년 자살·자해 시도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20대가 1만2432건, 10대가 7540건, 30대가 6071건 순이었다. 전체 시도자 중 10∼20대 비중이 4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봐도 20대에서 190.8건, 10대에서 160.5건, 30대에서 91.5건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인구 10만 명당 남성과 여성은 각각 61.4건, 107.3건으로 여성이 1.7배 많았다.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125.9건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05.4건, 10대 69.1건, 30대 65.0건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20대가 인구 10만 명당 28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257.8건, 30대 119.9건, 40대 86.3건 순이었다.
지역 별로 구분하면 자살·자해 시도자는 경기, 서울, 인천 순으로 많았다. 다만 이를 인구 10만 명당으로 환산하면 제주가 17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12.8건, 강원 106.9건, 충남 104.5건, 대전 102.6건 순이었다. 다만 자해·자살 시도자의 사망 건수를 인구 10만 명당으로 나누면 강원(8.5건), 충남(6.9건), 충북(6.0건) 순으로 높았다. 2021년과 비교해서 인구 10만 명당 자해·자살 병원 내 사망 건수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충북(41.3%), 광주(37.3%)였고, 울산(-27.1%), 세종(-25.2%), 경북(-21.0%)은 많이 줄었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19년 4만2968건으로 4만 건을 넘긴 후 2020년 4만828건, 2021년 4만3674건으로 늘다가 2022년 소폭 감소했다. 그런데 자해·자살을 시도한 10대는 2018년 인구 10만 명당 95.0건에서 2022년 160.5건으로 5년 만에 68.9% 급증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127.6건에서 190.8건으로 49.5% 뛰었다. 이 기간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 증가율 11.8%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간관계 단절,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 등을 겪으면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청년층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기존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 청년을 위한 정신건강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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