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등 반영한 새 해외건설 수주 지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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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로운 해외건설 수주 지표 수립에 나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해외건설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미 국내 기업들은 재무제표 등 공시자료를 공개하고 있고 2010년대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수주할 때 수익성 등 질적인 측면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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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인 성장 정보 등 분석 평가
업계선 정보 과다 노출 우려도
정부가 새로운 해외건설 수주 지표 수립에 나섰다. 수주액의 양적 성장뿐아니라 사업 수익성 등 질적 성장도 반영한 지표다. 다만, 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중국 등 경쟁 국가들과 수주전이 격화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업계와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해외건설 수주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정책방향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의 실질적인 성과와 경제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해외수주를 측정하는 지표가 양적 성장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최근 해외건설 산업은 과거 도급공사 위주의 양적 수주확대에서 벗어나 투자개발 또는 융·복합 진출 등으로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해외수주 지표는 이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액이 정점이던 2010년 전후로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국내기업 간 과당경쟁과 낮은 수익성에 실질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연구용역의 주요 과업내용은 현황 및 사례를 분석해 해외건설 성과 분석도구 및 신규지표를 개발한 뒤 이를 활용해 해외수주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수주물량의 수익성 등 세부 정보까지 공개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글로벌 수주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의 구체적 내용이 전방위로 노출되면 중국 등 경쟁 국가에서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해외건설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미 국내 기업들은 재무제표 등 공시자료를 공개하고 있고 2010년대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수주할 때 수익성 등 질적인 측면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내부 분석용이다. 현재로선 개별 기업들의 내용을 외부에 공표할 계획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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