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전기·온수매트, 절대 실패하지 않는 구매팁 [난 알고 산다]

테크플러스 윤정환 기자 2024. 1.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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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귀뚜라미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마음 같아선 보일러로 집안 전체를 따뜻하게 데우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난방비가 부담되잖아요. 그렇다 보니 잠깐 켜고 끌 수 있는 온열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아마 가정용 온열 기기하면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를 흔히 떠올릴 텐데요.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두 제품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는 난방 기기라는 범주에 속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공통점이 많지 않아요. 서로 다른 작동 방식에서부터 그에 따른 장단점이 뚜렷하죠.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사용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도 각각 다르고요.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특징을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기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기매트는 ‘열선’, 온수매트는 ‘수관’

전기매트는 내부 열선을 데우고, 온수매트는 물을 데워 수관에 흘려보내요. / 출처: 전자랜드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가장 큰 차이는 작동 원리입니다. 전기매트는 내부에 들어있는 열선을 데워서 열을 만들어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열선에 전기 에너지를 흘려보내면, 저항에 부딪혀 열 에너지로 변환되는 거죠. 이를 저항 가열이라고 해요. 자동차에 열선 시트라는 옵션이 있죠? 좌석을 데워주는 기능인데, 이 역시 전기장판과 비슷한 원리로 작동해요.

요즘에는 카본매트라는 제품도 눈에 띄는데요. 전기장판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해요. 대신 열을 내는 발열체 소재가 달라요. 전기장판은 구리와 같은 금속 소재 열선을 사용하지만, 카본매트는 탄소섬유 소재 열선을 씁니다. 혹은 열선을 감싼 피복에 탄소 소재를 적용하기도 해요. 명칭은 다르지만 크게 보면 전기장판의 한 종류인 셈이죠.

물을 데우는 온수매트 보일러 내부 / 출처: 경동나비엔

집에 설치된 보일러를 켜면 바닥이 따뜻해지면서, 점차 집안을 데웁니다. 보일러로 물을 데워서 바닥 밑에 설치된 수관(물이 지나는 관)에 보내기 때문이죠. 온수매트가 작동하는 원리가 바로 이겁니다. 온수매트는 매트와 보일러로 구성돼 있어요. 보일러가 물 온도를 높여 수관에 흘려보내면, 매트가 따뜻해지는 원리입니다.

온수매트는 수관으로 물을 보내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돼요. 첫 번째는 ‘자연순환식’ 온수매트입니다. 자연순환식은 물을 데워 발생한 압력 차이로 물을 순환시킵니다. 끓인 물이 밖으로 나가면서 이전에 수관에 있던 물을 밀어내는 거죠. 두 번째는 ‘모터순환식’인데요. 이름 그대로 모터를 이용해 물을 인위적으로 순환시키는 방식이에요.

전기·온수매트 장단점은?

전기매트 / 출처: 일월

먼저 전기매트는 전기로 열선을 데우기에, 빠르게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켜면 5분 안에 뜨끈뜨끈해지죠. 식는 속도도 빠릅니다. 전기 공급을 중단하면 바로 열 방출이 중단되니까요. 전기매트는 작동 구조상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관리가 편합니다. 주기적으로 매트만 닦아주면 돼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소비 전력도 온수매트보다 낮아요.

온수매트는 물을 끓인 다음 수관에 전달해야 하기에 예열 시간이 좀 걸립니다. 10~20분 정도 기다려야 따뜻해져요. 대신 온도 유지 시간은 길어요. 한 번 데워진 물은 수관에 머물면서 온도가 천천히 내려가거든요. 온수매트는 수관에 물 흐르는 소리, 모터 작동 소리가 발생해요. 작은 소음에 민감하다면 온수매트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온수매트는 가열까지 비교적 오래 걸리지만 전기매트에 비해 온도 유지력이 뛰어나요. / 출처: 노써치

전기매트는 저렴한 것부터 비싼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이에 반해 온수매트는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편이에요. 10만원 이하 제품은 찾기 어렵죠. 보통 판매가도 전기매트에 비해 비싼 축에 속합니다. 또 온수매트는 관리에 신경을 좀 써야 합니다. 물이 떨어지면 보충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줘야 해요. 부피가 크고 구성이 복잡하다는 점도 있네요.

전자파도 잘 살펴봐야

EMF 인증 라벨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는 모두 몸에 밀착해 쓰는 전기 용품이기에 전자파를 방출합니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전기로 열선을 직접 데우는 전기매트가 비교적 전자파를 더 많이 내보내요. 그럼 전기매트를 사용하면 안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파 방출량이 기준치 이하인 제품을 고르면 되는데요. 가장 쉬운 방법은 EM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는 겁니다.

EMF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 부여하는 민간 인증입니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소량의 전자파만 방출하는 가전 제품에만 EMF 인증이 부여됩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전기장 세기 4166V/m, 자기장 세기 833mG인데요. EMF 인증은 이보다 낮아요. 전기장 세기 10V/m, 2mG 이하인 제품만 EMF 인증을 받을 수 있죠.

출처: SK네트웍스

온수매트는 전자파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물이 흐르는 매트 부위에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으니까요. 단 전자파를 아예 내보내지 않는 건 아니에요. 온수매트는 보일러와 모터에서 전자파가 발생합니다. 온수매트의 경우 보일러를 멀리 두고 사용하면 됩니다. 신체로부터 30cm만 떨어져 있어도 전자파 수치가 10분의 1로 감소한다고 해요.

테크플러스 윤정환 기자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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