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급 인기` 한동훈 뜨자 여성 지지율도 확 떴다
민주 2.9%p 내린 42.3%, 국힘 3.1%p 오른 39.8%
여성층 격차 9.4→1.8%p, 서울 16.7→2.0%p
이준석 신당(9.5%) 이낙연 신당(6.4%) 포함 땐
민주 38.3% 국힘 33.4%…양당지지층 이탈 6%이하
여야 거대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 박빙세가 됐다는 전화ARS 기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분화한 '이준석 신당', 더불어민주당에서 분화한 '이낙연 신당'이 모두 있다는 가정 하에서 양당 지지층 이탈은 미미했고, 주로 무당(無黨·지지정당 없음)층에서 신당에 호응하는 경향이 컸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3일 공표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격주 정례조사 결과(지난해 12월 30일~올해 1월1일·전국 성인남녀 2004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무선전화 RDD 100% ARS방식·응답률 3.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현존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42.3%, 국민의힘 39.8%, 정의당 1.8%, 기타정당 3.8%, 없음·잘모름 12.3%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조사대비 2.9%포인트(p) 내렸고,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오르면서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아졌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지난해 8월1일 조사(민주 40.9% 국힘 39.1%) 이후 가장 근소한 격차"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만 50세' 한동훈 전 법무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 후 선임하고,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며 '컨벤션 효과'를 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응답자 성별로 남성(민주 41.4% 국힘 38.1%)보다 여성(민주 43.2% 국힘 41.4%)에서 국민의힘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2주 전 남성 유권자의 양당 지지는 민주 44.3%·국민의힘 36.8%로 7.5%포인트차로 민주당이 앞섰다가 이번주 3.3%포인트 차이로 줄었다. 여성 유권자의 경우 2주 전 민주당 지지 46.0%에 국민의힘 36.6%로 9.4%포인트 격차였지만 이번주 1.8%포인트로 남성에서보다 크게 줄었다.
권역별로 서울(민주 49.0→39.9% 국힘 32.3→37.9%)에서 국민의힘은 맹추격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민주 46.6%, 국힘 35.8%)에서 우위를 이어갔고 대전·세종·충청(국힘 40.3% 민주 39.9%)에선 양당이 0.4%포인트차로 초박빙세가 거듭됐다. 이념성향별 4할을 넘는 중도층에선 양당 격차가 2주 전 15.0%포인트(민주 45.3% 국힘 30.3%)에서 12.0%포인트(민주 43.7% 국힘 31.7%)로 소폭 줄었다.
같은 응답자들에게 '현재 논의 중인 신당들이 총선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는가' 설문한 경우엔 민주당 38.3%, 국민의힘 33.4%, 이준석 신당 9.5%, 이낙연 신당 6.4%, 정의당 연합 2.0%, 없음·잘 모름 6.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당대표는 가칭 '개혁신당' 창당절차를 이달 중 마치겠다고 밝혀뒀고, 비명(非이재명)계 대표 격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탈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신당 등장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5.1%포인트 내렸고 국민의힘은 5.5%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기존 민주당 지지층(848명·이하 가중값) 중 79.9%가 민주당을 계속 지지했다. 6.0%만 '비명' 이낙연 신당을 지지했고 6.3%가 '반윤' 이준석 신당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797명)도 77.1%가 지지를 유지했고, '이준석 신당' 지지는 6.1%에 그쳤다. '이낙연 신당'엔 4.4%, 민주당으로 선회한 응답도 5.1% 나타났다.
기존 양당 지지층에서의 신당 직접 지지율은 전체 평균에 못 미치는 셈이다. 신당 호응도가 높은 쪽은 응답자의 12.3%에 해당하는 무당층(247명)으로 26.4%가 이준석 신당, 13.1%는 이낙연 신당을 선호했다. 민주당으론 16.6%, 국민의힘으론 10.8% 각각 향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지난해 11월21일 조사에서 '이준석 신당' 14.6%, '조국 신당' 11.2%였다"며 "준·낙 신당의 출현이 총선의 향방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조원씨앤아이 측은 "여야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다중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총선 전일까지 표심의 흐름을 읽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신당 창당이나 신당 지지에 일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제3지대 신당의 위상은 여야의 비례대표 선출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에 지금의 여론조사에서 총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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