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이 완성한 한국형 '어벤져스'(종합)
"1부에 심은 씨앗, 2부에서 아름다운 열매로"…10일 개봉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암살' '도둑들' '전우치'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2부에서는 1부가 남긴 모든 궁금증이 해결된다.
2022년 7월 스크린에 걸린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 수 153만 명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하지만 이후 넷플릭스와 티빙 등 여러 OTT 플랫폼 등을 통해 공개된 '외계+인' 1부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재평가된 바 있다.
1부를 선보였던 당시를 회상한 최 감독은 "힘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네 탓이지'와 '너무 파격적이었나'라는 반응이 반반이었다. 고민했는데 해답을 찾는 게 어려웠다. 2부를 열심히 만드는 것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 감독은 약 한 달 전에 후반 작업을 마칠 정도로 이번 작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 1부는 판타지와 SF 장르의 성향이 강했다면 2부는 등장인물의 관계에 더 집중했다는 그는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는 감정들이 2부에 잘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 역을, 김태리는 모두를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가짜 부부로 만난 무륵과 이안의 숨겨졌던 과거 인연이 2부에서 밝혀지고, 이에 따라 류준열과 김태리는 더욱 깊어진 '케미'를 보여준다.
김태리는 "무륵과 이안은 어린 시절 만났던 운명 같은 관계다. 이전에 작품을 함께 하면서 쌓았던 친분이 관계 설정에 도움 됐다"고, 류준열은 "김태리와 매우 깊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낸 게 작품에 도움이 됐다. 친구 같은 부부로 임했다"고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염정아는 "조우진이 아닌 청운을 생각할 수 없다.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조우진은 "평소에 말이 느린 편이다. 와이어를 타고 대사를 빠르게 치는 게 어려웠는데 옆에서 다독여준 정아 누나 덕분에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두터운 믿음을 보여줬다.
이하늬는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으로, 김의성은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으로, 진선규는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배우들은 최 감독을 향한 두터운 믿음과 함께 2부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하늬는 "1부에 심어놓은 씨앗이 2부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아주 맛있게 익은 열매를 먹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들도 분명히 반응할 것 같다"며 "한국형 '어벤져스'가 딱 맞는 표현이다. 이를 만들 수 있는 건 최동훈 감독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우진은 "시간과 인연의 이야기다. 지난 시간과 인연을 좀 붙잡아 보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과 인연에 대해 꿈꿔볼 수 있는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퍼즐이 맞춰졌다"고, 류준열은 "인연과 우연 그리고 운명이 작품의 핵심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느끼는 이들의 하모니와 조합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감독은 "관객분들에게 초대장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 자체만으로 재밌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끝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눈물을 참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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