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2024년 한국 증시가 좋은 이유 3가지"

김우성 2024. 1.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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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3일 (수요일)

■ 대담 : 염승환 이베스트 투자증권 이사

- 금리 인하가 반영된 시장 분위기

- 일본 통화정책 변화와 엔화강세, 달러약세의 조건

- 반도체, 조선, 제약바이오 등 실적 기대감 큰 해

- 2024년 인내심과 시장 지표 전체를 읽는 힘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오늘은 2023년 증시 마감 상황 저희가 좀 분석해 보면서 2024년에는 어떤 이슈들이 이끌어 가는지 특히 정치 이슈들, 전 세계적으로 선거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선거들이 과연 주식시장 금융시장에는 도움이 될까요? 그런 부분들도 좀 알아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여러 가지 주요 이슈들 중에 기업 관련된 주, 또 그런 기업들의 성장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염블리' 이베스트 투자증권 염승환 이사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 염승환 이베스트 투자증권 이사(이하 염승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우성: 오늘도 여러 가지 얘기할 건데 일단은 스튜디오에 오셨으니까 지난 한 해 정리부터 한번 해야 될 것 같아요. 2023년 산타랠리가 길었다는 평가도 직접 해 주셨고, 여러 얘기가 있을 만큼 좀 마무리가 잘 됐습니다. 뉴욕 증시가 좀 분위기 좋게 계속 왔죠?

◆ 염승환: 그러니까 연말까지는 너무 좋았죠. 연말까지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43%나 급등을 했으니까 어마어마한 상승을 보여줬고, 3대 지수 모두 다 좀 좋은 성과에다가 다우지수는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연말까지 미국의 금리 정책도 이제 완화될 것 같고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앞으로 더 괜찮아질 거라는 장밋빛 전망들이 워낙 많았는데. 다만 오늘 첫 출발 상황은 또 반전이 일어나가지고 분위기가 오늘은 좀 안 좋았던 걸로 제가 지금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 김우성: 몇 개월 동안 염승환 이사님하고 이렇게 방송을 하면서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일희일비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전체의 흐름이 있고 오히려 좀 흔들리지 않는 가치나 판단 기준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시장을 읽고 대응하는 데 훨씬 유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이제 2024년을 놓고 온갖 많은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고 저도 몇 개의 기사도 막 보고 있습니다만. 올해 미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사실 나중에 뒤에 얘기하겠지만 한국 증시까지 볼 것 같은데, 염블리 진단하는 '올해 뉴욕증시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움직인다'라는 게 있을까요?

◆ 염승환: 사실 올해 첫날 증시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어떤 움직임이 나올지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올해 여러 가지 이슈들을 봤을 때는 미국 증시도 좀 견조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좀 보고 있고.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일단 가장 큰 변화는 금리 정책이 어쨌든 바뀌거든요. 지난 2년 동안은 너무나 금리가 계속 오르는 쪽이었잖아요. 그래서 통화 정책이 주식시장에는 되게 부담스러운 정책 쪽으로 계속 흘러갔었는데 작년 7월부터 금리가 마지막으로 인상이 됐고, 그 후로 이제 동결로 바뀌었는데. 연준 의장이 확실하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줬기 때문에 이제 올해부터는 금리는 좀 편합니다. 많은 분들이 '금리 언제 올리나 또 올리면 어떡하나' 이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관건은 그거죠. 몇 번 인하할 거냐. 여기에 대한 관건은 있겠지만 근데 어쨌든 내리는 거거든요. 당연히 훨씬 투자하기는 좀 편한 환경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올해 또 선거가 있잖아요. 보통 대선이 있는 해에 시장이 나빴던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물론 예전에도 몇 번 있었다고 하는데 근래 들어와서는 거의 선거가 열리는 해에는 항상 주식시장이 좀 좋았기 때문에, 그런 선거 때 보통 지금 재선을 하려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연히 주식시장이 안 좋아지면 재선할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미국 사람들은 재산 대부분이 주식에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주가 지수에 되게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도 결국 정부 정책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면 결국에 올해 미국 증시도 당연히 지난해만큼의 40% 성장은 좀 어렵겠죠. 그래도 견조할 것 같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고 있는 게 AI가 많은 걸 좀 바꿀 것 같아요. 근데 AI가 어쨌든 작년부터 화두가 됐지만 생성형 AI 아직도 안 쓰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냥 얘기만 들어보셨지만 실제 이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체들이 많이 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프로그램들도 좀 많이 나오고 하기 때문에 그게 진짜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거죠. 그런 시대가 왔을 때 이걸 또 미국이 이끄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변화가 미국 증시에 또 접목이 된다면 그래서 어쨌든 올해 미국 증시도 굉장히 좀 견조한 주가 흐름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2023년에도 주식이 정말 쑥쑥 자라났는데, 그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올해도 올라갈 여러 가지 요소와 얘기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하나 좀 떼놓고 봐야 될 텐데요. 일단은 우리도 정치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거는 뒤에 한국 증시 때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총선을 두고 굉장히 정치권 또 국민들의 여론이 뜨거운데. 미국부터 먼저 봐야 됩니다. 미국 대선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치권이 함부로 표에 반하는 행동들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관된 정책 경제는 변수가 많은 걸 가장 싫어하죠. 신호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걸 싫어합니다. 약속대로 파란 불 빨간불 바뀌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기에는 정치적 상황이 너무 좋지 않죠. 그래서 이를테면 헤일리, 지금 예비 후보입니다마는 트럼프에 근접하게 지지를 받는 경우도 있고요. 바이든 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그래서 통상적인 경제와 대선의 선거의 관계를 봤을 때는 걱정이 없지만 이런 상황을 보면 정치가 경제 상황이나 혹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앞서 가버려서 트럼프가 갑자기 되거나 또 다른 사람이 돼서 IRA 이런 것들 막 확 바꿔버리면 어떡하나 우려가 있거든요. 오랫동안 시장 봐오셨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래도 걱정 안 해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좀 중요한 부분인가요?

◆ 염승환: 일단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이게 예측이 좀 어려운 분이다 보니까 너무 극단적이잖아요. 사실은 사실 IRA 법안에 만약에 공화당이 반대를 하더라도 이미 어쨌든 합의는 된 거거든요. 대선이 이미 시행이 되고 돈이 지금 들어가 있긴 있는데 그거를 갑자기 뒤집는 경우는 사실 없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뒤집을 수가 없는 거죠. 근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꿔버리겠다고 하니까.

◇ 김우성: 언급이 거침없습니다.

◆ 염승환: 그러니까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하니까. 좀 극단적이라서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된다면 당연히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합니다. 그 정책에 따라서. 증시가 꼭 나쁘다가 아니라 업종에 따라서 이제 희비가 엇갈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예전에 기억하시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주식시장이 난리가 났었거든요. 전 세계 증시가 다 폭락하고 근데 정작 올랐어요. 어쨌든 대세 상승장이 나왔기 때문에요. 근데 결국엔 대통령이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대통령 혼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위협적인 발언을 한다고 해서 미국 증시에 그게 큰 충격을 주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미국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현 정부의 기조가 좀 바뀔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이미 합의한 정책을 큰 그림에서 그걸 바꾸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태도로는. 근데 아직은 누가 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거가 있는 해에 주식시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었고. 근데 좀 걱정되는 건 뭐냐면 어쨌든 이 양당의 후보가 결정돼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정이 되고 나서 우리가 좀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아직은 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양당 후보도 지금 모르잖아요. 바이든 대통령도 워낙 지금 고령이다 보니까.

◇ 김우성: 민주당 후보도 바뀔 수도 있는 거죠.

◆ 염승환: 바뀔 수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저는 이제 3분기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3분기에 변동성이 좀 커진다고 봅니다.

◇ 김우성: 사실 한국이 지금 중국의 급격한 침체 이후에 미국에 대한 교역량이나 한국 경제가 미국을 바라보는 눈이 더 커졌습니다. 훨씬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의 대선, 미국의 증시나 금융시장의 변동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얘기해 주셨고. 이러다가 대홍수가 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집에 보트 사둘 정도로 과격한 변화를 상상하지 마시고요. 그렇게까지 되지 않는다는 설명, 시장을 오랫동안 분석한 염승환 이사님이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얘기는 FOMC 얘기를 하도 많이 하고 이 방송 들으시는 중에 자영업자분들이나 이동하시는 분들, 택시, 버스 모시는 기사님들도 많으신데 이 방송 듣고 다 똑똑해지셨어요. 페드워치에서는 3월 금리 인하를 86.6% 그러니까 3회 정도, 그러니까 0.75 정도를 내릴 거라는 전망들은 나오고 연준 점도표나 회의를 보고는 다 그렇게 나오는데. 3월에 될 게 거의 87%에 육박한다는 건 좀 충격적이거든요. 이 배경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 염승환: 그러니까 주식시장 자체가 뭐든 좀 급격하게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근데 연준에서는 또 약간 느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연준 파월 의장이 분명히 금리 인하 얘기는 꺼내긴 했거든요. 실질적으로. 근데 점도표는 세 번이에요. 그럼 그걸 보면 세 번 하는 게 맞잖아요. 근데 시장은 이제 믿지 못하는 거죠. 사실 금리 인상 작년에 한 번 더 한다고 했는데 점도표대로 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은 현재 경제 상황이나 어떤 물가 흐름을 봤을 때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5.5잖아요. 지금 현재 미국의 물가가 3인데 연준에서 생각하는 올해 물가 목표치가 2.4까지 지금 전망이 낮아졌어요. 그럼 3% 차이가 납니다. 이 물가와 금리 차이가. 기준금리가 그럼 너무 높은 거죠. 그래서 지금 일부 미국의 경제 전문가라든가 또 예전에 연준 위원 하셨던 분들도 일각에서는 '침체가 안 오더라도 좀 보험성 금리 인하를 좀 해야 된다.' 뭐냐 하면 금리가 너무 높기 때문에 금리를 물가에 좀 맞춰서 좀 자동으로 낮춰야 된다는 이런 얘기들을 좀 해요. 이제 그 폭을 한 4% 초반까지는 좀 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5.5에서 예를 들면 4번 낮추면 4.5가 되고 6번이면 4.25. 거기다 7번이면 4예요. 지금 7번까지 얘기 나오거든요. 이게 그 근거 중에 하나인데 7번 낮춰도 4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물가가 2% 중반까지 떨어진다면 4%도 결코 낮은 금리가 아닌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연준이 아직도 너무 물가 걱정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시장이 훨씬 더 기민하게 움직이는 거죠. 이거 지금 이 정도 물가 봤을 땐 4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기준금리 아마 계속 낮출 것 같다 앞서가는 것 같은데. 다만 연준에서는 계속 속도 조절을 하는 게 시장이 너무 앞서가면 정책 결정하기 힘들고요. 그다음에 주가가 이걸 너무 빨리 반영하면 또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또 생겨가지고 물가를 또 자극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약간 의도적으로라도 눌러주는 거죠. 근데 주식시장은 이런 걸 하도 많이 당해줬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쓰고 있어요. 그냥 어쨌든 '너네 할 거잖아. 금리 인하.' 거기에 그냥 포커스 맞추고.

◇ 김우성: 그런 차원에서 늘 설명해 주시는 표현에 따르면, 선반영을 하는 거죠.

◆ 염승환: 금리 인하한다고 호재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미리 다 반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이제 몇 번 할 거냐에 대해서는 3월에 알 수가 있어요. 3월에 또 점도표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개인적으로 봐도 아마 그때 물가가 조금 더 낮아지면 점도표는 더 내려갈 수도 있거든요.

◇ 김우성: 오히려 연준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파월 의장을 비롯해서 방어적으로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괜히 좀 타이밍을 놓치면 자이언트스텝이니 빅스텝이니 이런 말 나왔잖아요. 그냥 순차적으로 내려가 있고 자기들이 급하게 5씩 떨어뜨려 놓으면 이것 또한 혼란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지금 말씀하셨던 물가와 금리, 이게 사실은 돈의 가치와 실물 경제의 가치가 서로 연동되고 맞물려 있지 않으면 오히려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는 7번도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 사실 3월에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 번에 5씩 떨어뜨릴 거 아니라면 충분히 당겨질 수 있다. 그래도 저희 주식 투자 안 하시는 분들도 듣고 계시는데, '금리가 낮으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그 돈은 또 투자처를 찾아 증시로 흘러들어간다.' 이렇게 편안하게들 이해하시거든요. 이건 맞는 얘기입니까?

◆ 염승환: 네 그렇죠. 돈이 풀린다는 얘기죠. 금리가 떨어진다는 거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예요.

◇ 김우성: 은행이 묶어 둬봤자 이득이 안 되니까.

◆ 염승환: 그렇죠. 금리라는 거는 어떻게 보면 기회비용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돈이 예를 들면 1억이 있는데 이거 가지고 이거를 내가 은행에 그냥 넣어놓을 거냐, 4% 이자를 받을 거냐, 사업을 해서 만약에 8% 수익을 낼 것이냐. 그럼 당연히 사업을 하겠죠.

◇ 김우성: 인간은 더 노력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더 이득을 얻는 동물이니까요.

◆ 염승환: 근데 모든 기준이 금리를 보고 판단을 하게 되거든요. 근데 만약에 금리가 예를 들면 7이에요. 내가 사업을 하는데 8% 수익 날 것 같아요. 당연히 은행에 넣어놓죠. 왜냐하면 사업은 해서 잘못하면 리스크가 커지니까. 그러니까 이제 이 금리에 따라서 많은 분들의 선택지가 달라지거든요. 근데 이 높았던 금리가 어쨌든 낮아지면, 어쨌든 이제 좀 숨통은 트이는데. 다만 과거랑 다른 점은 지금 미국 연준이 금리를 4%까지 낮춰도 옛날엔 1%였거든요. 과거보다 훨씬 높아요. 그러니까 레벨 자체는 확실히 높은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만 최고금리 부분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좀 숨통은 트인다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우성: 지금 말씀하신 부분이 되게 중요한데. 저희가 부동산 쪽 얘기할 때도 그렇고 다른 거시 경제지표 얘기할 때도 그렇고 기저효과 얘기하잖아요. '여러분 집값이 3억 떨어졌습니다.' 이러는데 원래 낮은 집값에 비해서는 여전히 10억이 필요하다고 하면 이거 떨어졌다고 해야 될까요? 애매한 거죠. 지금 금리도 그런 기저 효과를 좀 미리 보셔야 됩니다. 이전 상황을 보셔야 되고. 여러 가지 지표들이 좋게 발표될 때 파월 의장의 피봇이 없을 때는 다들 불안에 떨었습니다. '고용지표가 좋아' 이래도 '금리 내려올 가능성이 없네' 이러는데. 지금 다른 지표들을 보면 좋은 지표들 특히 건설 관련된 지표, 부동산 관련된 지표들은 좀 좋았고요. 고용지표들도 이제 또 나올 겁니다. 대략적으로는 좋더라도 지금 통화 정책의 방향은 안 바뀐다는 평가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 염승환: 미국 같은 경우 이번에 보통 3, 6, 9, 12월은 항상 주목하셔야 되는 게 그때 1년에 네 번 하는 그 FOMC에서 연준이 생각하는 미국의 경제 전망이 다 나와요. 기존과 비교를 하죠. 더 좋게 보나. 더 안 좋게 보나. 근데 12월엔 뭐를 했냐면 23년도 전망은 오히려 올려놨는데 24년도는 좀 꺾어놨어요. 그러니까 연준도 올해는 조금 둔화된다는 걸 이미 인정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금리 인하를 분명히 하는 쪽으로 더 시장에 시선이 쏠린 거죠. 경기가 안 좋아지는데 작년보다 금리를 올릴 수 없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고용은 또 지표가 나와 봐야 되겠지만 사실 지난 코로나 이후로 생각보다 고용이 너무 좋았잖아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고용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 김우성: 그래서 사실은 금리를 안 내린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 염승환: 근데 어쨌든 실업률도 3.5%에서 지금 4% 근처까지 좀 올라왔고. 최근에 이제 좀 눈여겨봤던 데이터 중에 하나가 자발적 이직률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직을 많이 한다는 건 무슨 얘기냐 하면 일자리가 많다는 얘기예요. 내가 옮길 때가 많아요. 그러면 이게 당연히 유리한 건데, 지금 자발적 이직률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회사 안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고용 시장이 조금씩 이제 경색돼 가는 거죠. 그러니까 고용이 좋아요. 아직도 미국은 좋은 건 맞는데 이 좋았던 강도가 최고가 100이라면 한 80까지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좀 둔화되고 있다고 본다면 미국의 고용지표가 또 좋게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고 그렇다고 엄청 나쁘게 나오지도 않고 좀 뜨뜻미지근하게 나올 가능성은 있죠. 그래서 그 정도 나온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좀 제한적인데 분명히 우리가 봐야 될 거는 고용이 추세적으로 조금씩 꺾이는지 이걸 좀 체크하셔야 되겠고 제일 중요한 거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거든요. 이게 둔화되는데 이게 결국 서비스 물가에 영향을 줘요. 이게 너무 높게 나오면.

◇ 김우성: 돈이 풀리고 돈을 쓰니까, 물가가 또 오르죠.

◆ 염승환: 올해 금리를 많이 내린다는 제1 전제는 물가가 낮아지는 거예요.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서비스 물가거든요. 근데 고용이 또 뜨거워져가지고 임금 상승률이 올라가면 연준 의장이 갑자기 말 바꿀 수 있습니다.

◇ 김우성: 봤더니 시장이 너무 뜨거워서 안 되겠습니다.

◆ 염승환: 그리고 중요한 거는 항상 고용지표 보실 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이게 지금 꺾이고 있거든요. 천천히 그게 추세적으로 계속 내려가는지 이걸 좀 잘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연결해서 구매력을 평가하는 거라든지 여러 가지를 보면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사려고 하고 돈을 쓰려고 할 때 물가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좀 보시라는 이런 얘기니까요. 주변 얘기만 듣지 마시고 좀 이런 부분들 여러분들 직접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넘어와 보겠습니다. 여태까지는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좀 비슷한 방향을 띤 적도 많이 있었고요. 요즘 우리는 아직까지 공매도 금지되어 있는 상태고. 국민주죠? 삼성전자가 8만 기대하면서 올라갔다가 오늘은 또 좀 주춤한 것 같은데요. 이런 여러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한국 증시 2024년 전망 먼저 해주시죠.

◆ 염승환: 올해 주식시장은 어쨌든 좀 괜찮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제 정부 정책도 좀 우호적인 것 같고요. 거기다가 올해 반도체가 실적이 좋을 걸로 예상을 하니까 반도체가 시총이 제일 큰데 여기가 턴어라운드 한다는 거는 당연히 우리나라 전체 이익이 올라간다는 얘기니까 코스피에는 당연히 우호적일 수밖에 없고. 거기다 아까 말씀드린 미국과 똑같죠.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불편한 이슈가 해소되고, 금리가 낮아지면 미국의 달러 가치가 또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달러 가치 떨어지면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을 사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또 한 가지가 엔화도 중요한 게 보통 엔화가 강할 때 한국 증시가 좋았거든요. 왜냐하면 일본과 한국이 좀 경쟁을 하잖아요. 근데 작년에 엔화가 너무 약했잖아요.

◇ 김우성: 정말 일본으로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 염승환: 근데 그게 영원할 수는 없고 지금 일본 중앙은행 총재도 통화정책 정상화 얘기를 조금씩 꺼내요.

◇ 김우성: 지금 마이너스 금리거든요.

◆ 염승환: 그래서 올해 아마 3월인가 4월에 일본은 임금 협상하는 거 춘투인가요? 그거 하는 걸로 아는데. 그때 임금 상승률을 좀 보고 아마 금리너스 금리를 해제할 가능성도 있거든요.

◇ 김우성: 엔화가 움직이겠네요.

◆ 염승환: 그럼 미국은 금리를 낮추지만 일본은 올리는 거죠. 그럼 엔화가 강해지겠죠. 그러면 엔화 강세 때 한국은 괜찮았거든요. 그러면 엔화는 또 강해지면 달러는 또 약해집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국에는 좀 우호적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어쨌든 변수는 우호적인데 다만 이제 걱정은 그거예요. 중국이 좀 살아나야 되거든요. 중국이 예상보다 지금 3년 동안 너무 안 좋거든요. 근데 중국이 예상보다 올해 좋아지면 저는 우리나라 증시가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 근데 예상만큼의 또 성장이 안 나온다면 참.

◇ 김우성: 그러니까요. 이게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만 다들 잘 안 될 때 내가 잘 되면 굉장히 상대적으로 잘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인데. 방금 중국도 얘기하셨지만 우리나라 그간에는 사실 20년 넘게 중국의 성장과 맞물려서 굉장히 기업들이 성장했는데. 시진핑 신년사에서도 좀 암울해요. 어렵고 이걸 극복해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지금 거기도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터질 이슈가 많습니다. 부채 이슈까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래도 앞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반도체를 얘기를 드렸고 AI 영향도 있을 것 같고요. 뭐랄까요? 반도체 생산 이익 효율화라고 해야 되나요? 어느 정도 시장을 조율하는 능력 이런 것들도 평가하고 계시던데. 업종들 중심으로 좀 생생플러스 청취자들께 말씀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어떤 업종과 어떤 변화를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지.

◆ 염승환: 일단 반도체 좋은 거는 다 똑같아요. 모두가 다 얘기하니까 반도체 여전히 좋을 것 같고.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반도체 제외하고 좀 좋게 보는 게, 일단 조선업종 좋게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실적이 올해부터 좀 적자였는데 올해 큰 폭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전에 비싸게 수주했던 선박들이 선박 수주한다고 바로 그거에 매출로 안 잡히고 한 2년 지나야 되거든요. 그게 이제 올해부터 잡혀요. 그래서 아마 실적이 좋아질 것 같고. 그다음에 연초부터 좀 뜨거운 업종이 제약바이오인데. 올해 아마 제약바이오 쪽이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2년 동안 주가가 안 좋았거든요. 제약바이오 신약 리스크도 있고 실적도 좀 부진하고.

◇ 김우성: 코로나때 기대는 굉장히 컸었어요.

◆ 염승환: 근데 그게 2년 지나고 이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보니까 바이오 헬스케어 쪽도 실적 전망치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표 제약사들의 실적이 터닝할 것 같고 또 유한양행이 폐렴 치료제에 지금 도전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임상이 성공적으로 지금 결과들이 나오는데 아마 FDA 신약 신청도 할 것 같고. 그러니까 굉장히 큰 제품들이 또 이제 상업화될 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올 것 같아서 제약바이오 쪽도 좀 괜찮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 약간 이건 다크호스인데 우주항공 쪽도 좀 괜찮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 중에 '한국의 나사를 만들겠다.'

◇ 김우성: 우주항공청 설치하겠다.

◆ 염승환: 그리고 인공위성이라는 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방산에도 되게 중요하거든요. 우크라이나 전쟁 터졌을 때 스타링크가 도와줬잖아요. 그래서 그런 시대가 이제 열리는데 그거를 미국 빅테크가 다 주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일론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 엑스, 영국의 원앱. 이 3개 회사가 공격적으로 이제 투자를 할 것 같아요. 저궤도 인공위성 관련해서. 거기에 또 우리나라 기업들이 납품하는 기업들도 있고 또 한국 정부도 계속 이런 쪽으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우주항공 쪽 한번 올해 볼 만하지 않을까 이렇게 좀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군사위성이긴 했지만 고체 발사체를 통해서 궤도에 올리기도 했고 국산 위성과 로켓도 성공했습니다. 이게 사실은 상업적 가치는 부가가치가 엄청 크죠. 앞으로도 시장이 열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지난번에 얘기해 주셨다시피 '식음료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곡물 가격 안정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봤을 때 괜찮다.' 말씀하신 이후에 저도 공부를 해야 되니까 들어가서 봤는데 아직까지 변동이 없습니다.

◆ 염승환: 변동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재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성장을 원해요. 그러니까 실적 좋아지는 것도 좋지만 성장을 원하는데. 음식료 투자 관련해서 그 사람들한테 제가 물어보면 답답해 죽겠습니다.

◇ 김우성: 잘 방어한 무승부 경기 보는 것 같아요.

◆ 염승환: 그러니까 뭔가 손해는 안 볼 것 같은데 '이게 이익을 나한테 줄까?' 이런 건데. 다만 음식료 업종은 항상 사이클상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가가 항상 좋았던 과거 데이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농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 저는 실적이 좋아질 것 같아서 충분히 또 저평가돼 있고 그래서 인내심만 좀 잘 발휘하신다면 좋은 성과 낼 것 같은데 참 그게 쉽지 않죠.

◇ 김우성: 그 부분을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부자가 되고 싶고 또 경제적으로 풍족해지고 싶은 많은 청취자 분들, 일하시는 분들, 현장에 계신 분들이 염블리의 방송을 수요일마다 듣는데. 저는 종목과 경제 분석 말고 투자자 개인의 심리에 대한 마지막 조언, 정리 말씀 한 말씀 짧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염승환: 사실 주식 시장에서 마지막 성공을 하는 방법은, 어쨌든 옛날에 '앙드레 코스톨라니'라는 오스트리아의 정말 유명한 투자자가 있는데. 그 사람이 뭐라고 했냐면 '수면제 먹고 그냥 자라' 근데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근데 어떤 뉘앙스인지는 아실 것 같아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내가 이 기업에 대해 확신이 있고 이걸 믿는다면. 지금 삼성전자도 보세요. 5만 원까지 갔다 8만 전자로 왔거든요. 이겨내신 분들은 지금 수익으로 돌아섰을 텐데 안 좋다고 손절하시거나 파셨던 분들은 또 후회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먼저 분석을 열심히 하셔가지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좀 인내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인내' 두 글자를 얻어갑니다. 지금까지 염블리 이베스트 투자증권 염승환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염승환: 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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