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만 가능"…'외계+인' 2부, '형보다 뛰어난 아우' 증명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2부로 '형보다 뛰어난 아우'도 가능함을 증명해냈다. 1부의 부진을 씻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재미를 선사, 1월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외계+인' 2부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최동훈 감독과 출연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2부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편이다.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최동훈 감독은 영화 '도둑들'(2012), '암살'(2015)로 '쌍천만' 흥행 신화를 쓴 충무로를 대표하는 스토리텔러. 어김없이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로 가득 채운 '외계+인' 2부를 선보이며 새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선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의 숨겨졌던 과거 인연으로 더욱 깊어진 케미와 강렬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김우빈, 가드 역)는 무륵과 티키타카 호흡으로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이하늬)과 얼떨결에 현대로 오게 된 두 신선 흑설(염정아)·청운(조우진)의 신선한 앙상블,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의 묵직한 존재감까지 러닝타임 122분간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진다.
최동훈 감독은 1부가 154만 관객이라는 다소 아쉬운 흥행 성적을 거둔 만큼, '외계+인' 2부 개봉에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1부가 끝나고 난 다음에 되게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왜 이렇게 됐을까. '다 네 탓이지' 이런 사람들 반, '너무 파격적이었나' 하는 말도 있었다. 계속 고민하고 고민했는데 해답을 찾는 게 너무 어렵더라. 결국 저한테 남은 건 '2부 열심히 해야겠다' 그것 말고는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동훈 감독은 "여러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건 1부는 판타지, SF적 장르적 성향이 강했다. 물론, 2부도 그런 흐름이 있지만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감성을 바탕으로 한 액션 드라마가 그려진다. 1부 때도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는 감정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1부에선 그게 미약했다면 2부는 훨씬 더 잘 드러나게 작업했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제대로 칼을 갈고 2부를 완성한 최동훈 감독은 소감을 전하며 끝내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외계+인' 3부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40대에 이 영화를 시작했다. 만들 때는 다시는 못할 거 같았는데 교묘하게 생각이 바뀐다.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라고 가능성을 열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먼저 류준열은 "'외계+인'을 1, 2부로 나눈다고 했을 때도 감독님께 더 많이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랬다. 감독님께서도 흔쾌히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답을 하셨다. 꼭 이 작품이 아니라더라도 다음 거라든가, 최동훈 감독님과 언제든지 또 작업해 보고 싶다. 감독님과 함께하며 배운 게 정말 많다. 그 배운 힘으로 배우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감독님의 다음 작품도 당연히 함께하고 싶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류준열은 "두 달 남짓 같이 촬영하면서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 이쪽 찍을 때 저쪽은 기다려야 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느 누구 하나 투정 없이, 불평 없이 촬영한 동료들과 함께했다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외계+인' 1, 2부의 핵심도 단순히 액션 이외에 제가 만난 동료들처럼 무륵, 이완, 가드, 썬더 등 모든 캐릭터가 만들어낸 인연과 우연, 운명 이런 이야기였던 거 같다. 마지막 장면 속 이들의 하모니, 캐릭터들의 조합이 2부의 관전 포인트라고 본다. 개봉이 빨리 기다려진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리는 '외계+인' 2부에 대해 "고려 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모습 자체가 이질적이면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 또 2부에선 두 번의 큰 전투가 벌어지는데 굉장히 큰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엔딩 장면을 찍을 땐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힘들고 어려웠다기보다 도전하고 싶고 몸으로 감정을 만들어내는 부분이 재밌었다. 정말 즐겁게 찍었다. 사랑에 빠져 영화 작업을 마쳤는데, 이 마음이 관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되었길 바란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김우빈 역시 "영화를 보며 벅참이 있었다. 첫 번째 관객이 된 듯한 느낌도 들고 그때 행복하게 촬영한 기억도 떠오르고. '외계+인'은 아주 오랫동안 제 마음에 기억될 거 같다"라는 각별한 소회를 남겼다.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한국 영화에 한 획을 그은 분이라 어떻게 작업하실까 정말 궁금했다. 감독님은 현장에서 한 번도 꺾이신 적이 없었다. 어떻게 저런 에너지로 펄펄 날아다니실까 싶을 정도였다. 감독님이 너무 재밌는 게임을 하듯이 영화를 찍으시더라. 즐기는 에너지에서 그 힘이 나오는 건가 싶었고, 저도 아주아주 행복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그는 "이런 어벤져스급 영화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최동훈 감독님만이 가능한 작품이다. 또 좋은 배우들이 몸과 마음을 다 던져 만든 영화라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고 잘 전달될 것이라 본다"라고 '외계+인' 2부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염정아는 "최동훈 감독님과 벌써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할 때마다 연기하는 게 재밌다. 감독님이 깔아주신 판 위에서 연기하는 게 정말 행복했다. 이런 좋았던 게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관객분들도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조우진은 "최동훈 감독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장르적 쾌감을 관객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엔딩 크레디트 올라올 때 울컥했다. 짧지 않은 시간 동료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기억들도 떠오르고 이제는 이 영화와 이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슬프지만 않았던 게 관객분들과의 뜨거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의성은 "좋은 분들과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관객분들이 '외계+인' 2부를 정말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애타는 마음이 마음속에 같이 있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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