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 나선 김여정 "尹 쉬운 상대, 文은 영특"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1.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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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일 밤늦게 담화를 발표해 '한미 확장억제 완성' 등 단호한 대북 기조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북한)에게는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은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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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일 밤늦게 담화를 발표해 '한미 확장억제 완성' 등 단호한 대북 기조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했다. 통일부는 과장급인 부대변인 명의로 반박 입장을 내 김 부부장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북한)에게는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그는 윤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거칠게 비교·평가하며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이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줬다"고 강변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국의 전·현직 정상을 싸잡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은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대북 제재·압박에 주력하는 윤 대통령은 '다루기 쉬운 상대'로 깎아내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의 국민과 윤 대통령을 분리해 사회 분열을 의도한 '갈라치기식' 전술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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