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의원직 던졌다 … 이준석 신당 합류

"꽃길 아닌 가야할 길 갈것"
이준석 "당원 1만명 확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3일 국회 소통관에 탈당 선언을 하려 들어서고 있다. 바로 뒤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따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

허은아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허 의원은 천하람 전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과 함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는다.

3일 허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탈당 선언과 동시에 이 전 대표가 준비하는 개혁신당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신당이 만고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명백히 어려운 길"이라며 "그러나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 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써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 전 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최고위원·이기인 도의원)' 가운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만 빼고 모두 개혁신당에 모이게 됐다. 국민의힘 내에 개혁신당 합류를 고민하는 의원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 과정에서 추가 이탈 가능성도 있다.

개혁신당은 허 의원이 합류 의사를 밝힌 이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당원 모집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준으로 개혁신당 당원 가입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계가 처리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은희 씨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