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사태'에 멈춰선 野 이낙연 신당도 급제동

위지혜(wee.jihae@mk.co.kr) 2024. 1.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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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비이재명계의 정치 시계가 늦춰질 전망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신당 창당을 막는 정치적 명분으로 삼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친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당 대표의 피습 사건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낙연의 신당 당위성을 '반이재명' 한마디로 견강부회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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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잇달아 단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비이재명계의 정치 시계가 늦춰질 전망이다. 정치권이 일제히 이 대표의 쾌유를 바라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향한 정치적 비판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한 측근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여파와 여러 상황을 지켜보며 창당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세한 일정 조정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총선 시한에 맞춰 변함없이 추진해갈 것을 강조했다.

애초 이 전 대표는 4일 창당을 공식 선언한 후 이달 중순께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정치 행보를 잠정 연기했다. 이들은 애초 당 지도부에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재차 요구한 뒤 이르면 3일 탈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기자회견 등을 잠정 연기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한 의원은 "현재는 이재명 대표의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향후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인해 당분간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 체제가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 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당 창당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두고 "신당을 접는 명분으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당을 하거나 분당을 하려는 분들께 다시 봉합할 수 있는 계기를 민주당 스스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회복한 후 본인의 끝에 있는 분들부터 손을 내미는 통합의 메시지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신당 창당을 막는 정치적 명분으로 삼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친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당 대표의 피습 사건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낙연의 신당 당위성을 '반이재명' 한마디로 견강부회하지 말라"고 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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