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도 불참 … 19일째 모습 감춘 김건희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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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마지막으로 소화한 공식 일정은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뒤 서울공항에서 열린 도착 환영 행사였다.
지난해엔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성탄 미사와 예배에 참석했으며 단독으로 쪽방촌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까지 소화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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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 논란 의식한 듯한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가 마지막으로 소화한 공식 일정은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뒤 서울공항에서 열린 도착 환영 행사였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했을 때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하는 단독 일정을 진행했지만 귀국 이후엔 외부에 노출되는 공식 행사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했을 때 동석했지만 이는 비공식 일정이었고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 자료에서도 빠졌다.
윤 대통령의 지난 연말 공식 행사에도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에 전몰·순직 군경 유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성탄절 행사를 했으며 24일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참여했지만 모두 혼자였다. 지난해엔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성탄 미사와 예배에 참석했으며 단독으로 쪽방촌 주민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까지 소화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이 지난달 28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함정 취재 논란이 있었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까지 맞물리면서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잠행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애초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을 밝혔으나 이날까지 이송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잠시 정치적 진공 상태가 만들어졌으나 4일께 김진표 국회의장이 특검법을 정부로 이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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