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맹탕 자구책…산은회장 "대단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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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로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측이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내용 등이 빠진 알맹이 없는 자구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채권단 협의회까지 태영과 채권단·금융당국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사재출연을 비롯한 강도 높은 자구안이 추가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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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 설명회 열었지만
오너家 사재출연 언급없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로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측이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내용 등이 빠진 알맹이 없는 자구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채권단 협의회까지 태영과 채권단·금융당국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사재출연을 비롯한 강도 높은 자구안이 추가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KDB산업은행은 3일 서울 본점에서 400여 곳 채권단이 모인 가운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채권단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보유 자산 매각 △강도 높은 구조조정 △사업 정상화 등을 공개하고 기존에 알려진 대로 종합환경 기업 에코비트와 리조트·골프장 부문인 블루원 매각 추진 방안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채권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사재출연 규모나 SBS의 지분 매각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일부 채권단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없고 원론적"이라며 설명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설명회 직후 "태영 측이 당초 약속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태영 측에서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가지고 실질적 자구 노력을 추가해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 수장이 이날 발표된 태영건설 측 자구안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다. 이 때문에 태영 측 입장이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오는 11일로 예정된 채권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희래 기자 / 이희수 기자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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