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 피습에 입단속 與...한동훈, 이재명 병문안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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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 당해 수술 후 회복 중이다. 여당에서는 언행 주의령을 내리는 등 정치권에 또 다른 역풍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 대표에 대한 병문안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의 이 대표 병문안과 관련해 "이 대표가 빨리 쾌유돼서 병문안 받을 수 있는 때가 되길 바란다"며 "그때까지 상황을 보겠다"며 위로 방문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재진이 '병문안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제 마음이야 당연히 지금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치료 상황을 보고 일정을 맞춰 보겠다"고 답했다.

일단 한 비대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대부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예정된 일정대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했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도 진행했다. 저녁엔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 위한 대한노인회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오는 4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시당의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에 강력하게 반대할 뿐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민주당 인사들도 방문이 안되는 시기로 알고 있고 한 비대위원장이 병문안을 가더라도 좀 더 안정을 찾을 이후가 맞을 것"이라며 "정치 혐오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찾아가 위로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신원 미상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헬기를 통해 도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