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실망하기엔 이르다…재미+서사 담은 한국형 어벤져스(종합)[MK★현장]

김현숙 MK스포츠 기자(esther17@mkculture.com) 2024. 1. 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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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가 1부의 실패를 딛고 한국형 어벤져스로 거듭날까.

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언론배급 시사회가 개최됐다.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함께 했다.

영화 ‘외계+인’ 2부가 1부의 실패를 딛고 한국형 어벤져스로 거듭날까. 사진 = 김영구 기자
# ‘외계+인’ 1, 2부의 차이
이날 최동훈 감독은 1부 참패에 대해 “되게 힘들었다.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된 걸까’라고 많이 물어봤다. 반은 내 탓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너무 파격적이였나라는 말도 들었다. 저도 계속 고민하는데 해답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2부를 열심히 하는 것밖에 제가 할 수 밖에 없었다. 1부는 판타지, SF적인 게 강한 영화고, 2부도 흐름은 있지만 2부 자체는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게 많기도 하고 그런 감성을 바탕으로 한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며 “1부 때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그런 감정들이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2부에는 그런 것들이 훨씬 더 잘 드러나게 작업을 했다”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2부 편집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새로 쓴 건 아니고 디테일을 많이 바꾸려고 했다. 배우들에게 바꾼 대사로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달라는 부탁을 몇 번씩 했다. 없는 대사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 ‘외계+인’의 시리즈물은?
최 감독은 속편에 대해 “두 신선이 현대로 온다면 속편을 찍는 게 들킬 거 같았다. 제가 이 영화를 40대에 시작해서 체력이 정말 좋았다. 근데 이 영화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영화다 보니 1부가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후반 작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영화가 끝났을 때 다시는 못할 거 같아’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이 점점 교묘하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출연 의사를 묻자 류준열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싶다. 저도 2부 말고 더 이상 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꼭 이 작품 아니여도 다음 작품이라든지, 저는 감독님과 이 작업을 하면서 너무 많이 배운 게 있다. 이번에 배운 걸로 배우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동훈 감독이 2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김영구 기자
김태리는 “저는 지금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실제로 나이가 들어서 다음에 이야기가 뭔가 생긴다면 그러면 재밌을 거 같다”고 했고, 김우빈도 “저는 내일 당장도 가능하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님은 한국 영화의 큰 획을 그으신 분이지 않나. 그 오랜시간 수장으로서 세 달 내내 마지막 장면을 찍었는데 화면 안에서 추운 게 느껴지는 거 같다. 그렇게 어렵고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장면인 건가 싶다. 현장에서 한번도 꺾이신 적이 없다. 어떻게 저런 에너지로 날아다니실까 싶다. 모니터 장면에서 감독님의 뒷모습을 보면 재밌다. 즐기는 에너지가 현장을 이끄는 정말로 특별하고 특이한 최고의 에너지가 나오는 거 같다. 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염정아도 “저는 최동훈 감독님과 세 번째 작품을 같이 하는 거다. 연기하는 게 재밌고 그 판에서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 ‘외계+인’에서 신선들이 빠지면 안된다”고 했고, 조우진도 “이하 동문이다. 신선의 후일담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 ‘외계+인’ 2부 관전 포인트
김의성은 “이 멋진 영화에 멋진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 자체가 큰 선물이고 큰 영광”이라고 했고, 염정아도 “이런 사람들과 또 작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관객 여러분도 함께 희열을 느끼면서 마지막 장면을 즐겨달라”고 귀띔했다.

이하늬는 “1편이 나오고 나서 2편을 거의 알고 있기 때문에 1편을 너무 아꼈나라는 생각을 했다. 1편에서 씨앗이 심겨진 것들이 열매를 맺어서 따 드시면 좋을 거 같다. 서사들이나 인물의 관계들이 하나로 딱 연결되는 걸 보게 되실 거다. 마지막 장면은 저희도 찍으면서 ‘속편 나오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형 어벤져스’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좋은 배우들이 몸과 마음을 던져서 만든 영화라 2부에서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관객 분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계+인’ 2부 주역들이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 = 김영구 기자
김우빈은 “행복한 기억들이 떠올라서 오랫동안 제 마음에 간직될 거 같다”고 했고, 류준열도 “어느 누구 하나 투정 없이 불평 없이 이런 동료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인연과 우연과 운명, 이런 것들이 이 영화의 핵심이었던 거 같다. 관객 분들이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들의 하모니나 이들의 조합들이 2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조우진이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사진 = 김영구 기자
조우진은 “개인적으로 ‘외계+인’ 1, 2부 통틀어서 시간과 인연에 대한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가오지 않은 시간과 인연에 대해 꿈꿔볼 수 있는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라며 “최동훈 감독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퍼즐 풀이, 장르적 쾌락을 만끽하면 영화 관람의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엔딩 크레딧 나올 때 조금 울컥했다. 동고동락했던 이 영화와 이별을 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관객 여러분들과 뜨거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열심히 기대해 보겠다. 여러분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0일 개봉.

[한강로동(서울)=김현숙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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