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매 맺었다” 작정한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눈물→배우들은 자신감[종합]

배효주 2024. 1. 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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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류준열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최동훈 감독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외계+인' 1부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최동훈 감독. 하지만 '외계+인' 2부는 다르다. 최동훈 감독은 그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울컥하는 소회를 내비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 언론 시사회가 1월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 7월 20일 개봉한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 154만 명에 그치며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1부 끝나고 많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면서,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이 물어봤다. '다 네 탓이지' 하는 사람이 반이었다. '너무 파격적이었나' 하는 반응도 있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저도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2부를 열심히 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고 말한 최동훈 감독. 그는 "2부는 SF와 판타지 성향이 강한 영화"라면서 "여러 디테일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 배우들에게 '핸드폰으로 이 대사를 다시 녹음해서 보내주시라' 부탁도 하고, 없는 대사도 만들었다"고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2부를 내보이며, 지나간 1부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1부에서)'내가 뭘 잘못했던가' 꿈에 아른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곧 '2부나 열심히 하자' 싶었다"면서 "사실은 2부 작업이 끝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 이 모든 게 끝나고 1부를 재편집하는 것도 제게는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도 되냐"는 말에는 "40대에 이 영화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체력이 좋았다. 이 영화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1부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2부 후반 작업을 어떻게 할까 싶다가도,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하며 '영화가 이렇게 즐거운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는 못 할 것 같다'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더라"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얼치기 도사에서 완성형 도사로 거듭난 ‘무륵’ 역의 류준열은 동료애를 강조하며 "어느 누구 하나 투정 없이, 불평 없이 함께 했다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모든 캐릭터가 만들어 낸 인연과 우연, 운명에 대한 이야기인데, 특히 마지막 장면 속 이들의 하모니, 캐릭터들의 조합이 관전 포인트라고 본다. 개봉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계인 죄수 ‘설계자’의 탈옥을 막으려다 630년 전의 과거에 갇히게 된 ‘이안’ 역의 김태리는 "고려와 현대를 마음대로 오가는 것이 이질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미가 있다"면서 "두 번의 대 전투가 일어나는데, 큰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내일 당장 촬영이 가능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김우빈은 "영화를 보며 벅찼다. 내가 첫 번째 관객이 된 느낌도 들고, 행복하게 촬영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외계+인'은 오래 기억될 작품"이라고 말했고, 이하늬는 "1편이 개봉하고 나서 배우들은 2편을 알기 때문에 '너무 아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편의 이야기가 조금 더 풀렸어야 했나' 했지만 오늘 2편을 보며, 1편에서 심었던 씨앗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 여러분들은 아주 맛있게 영근 열매를 따드시면 된다. 1편에서의 서사가 마치 진주 목걸이처럼 하나로 연결되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 최동훈 감독님 밖엔 생각 안 난다"며 "좋은 영화다. 새해 첫 영화라 고스란히 관객 여러분들에게 전달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 주역이기도 한 김의성은 "제가 잘해서 천만이 넘은 게 아니다. 그런 멋진 영화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따라오는 숫자는 감사한 보너스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계+인'도 마찬가지다. 이런 멋진 영화에 멋진 감독님, 멋진 동료들과 함께한 것이 큰 영광이다. 어마어마한 자신감이 있다. 제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 만큼, 관객 여러분들도 사랑해주실까 하는 조바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월 10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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