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만으로도 재밌다" '외계+인2' 반전으로 새해 포문 열까[종합]

유은비 기자 2024. 1.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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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진 염정아 이하늬 최동훈 감독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김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외계+인' 2부는 반전을 쓸 것인가.

영화 '외계+인' 2부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최동훈 감독 ⓒ곽혜미 기자

2022년 1부 이후 1년 반 만에 2부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은 1부의 부진과 관련 "1부가 끝나고 난 다음에 되게 힘들었다.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됐을까 물어봤다. 근데 내 탓이라는 사람들이 반이었고 너무 파격적이었다는 말도 있었다. 고민하고 고민하는데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라고 고충을 회상했다.

이어 "남은 2부를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여러 가지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을 했다"라며 "1부는 판타지, SF장르적 성향이 강하지만, 2부 자체는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벌어지는 감성적인 걸 바탕으로 하는 액션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이런 감정이 밑바닥에 깔려있는데 1부에 미약했던 것들이 훨씬 더 드러나게 작업했다"라고 1부와 차별점을 밝혔다.

▲ 외계인 2부. 제공ㅣCJ ENM

한국형 어벤져스라는 극찬 이후 시리즈 제작 의사가 있는지 묻자 최동훈 감독은 "40대에 이 영화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체력이 되게 좋았고 지금은 (아니다). 이 영화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라면서도 "그 직전에는 다시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했는데 사람은 교묘하게 생각이 바뀌기에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리즈 제작이 된다면 함께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류준열은 "당연하다. 처음에 1,2부 나눌 때도 더 많이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 감독님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태리는"실제로 나이가 들어서 다음의 이야기가 생긴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답했고 김우빈 역시 "내일 당장도 가능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여기서 안 한다고 하면 큰 일 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최동훈 감독님은 한국 영화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어서 어떻게 작업하실지 궁금했다. 근데 그 오랜시간을 수장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장면인가 싶은 도전을 하며 한 번도 꺾이신 적이 없다.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이라고 답했다.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 역을 맡은 김의성은 "저는 2부에서 죽었다. 그래서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나 빼고 하는 걸 반대한다"라면서도 "근데 마지막 장면에서 자장이 가늘게 숨을 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준비를 다 해놨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태리 ⓒ곽혜미 기자

이안 역의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외계+인' 1부에 이어 호흡을 맞춘 류준열에 대해 "작품에서 관계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배우들이 어떤 사이인지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무륵과 이안은 어린시절 만났던 인연이 있는 운명 같은 관계이고, 우리가 이전 작품들에서 쌓은 친분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첫 만남에서도 이상한 호감과 끌리는 관계를 표현하는데 실제 관계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 류준열 ⓒ곽혜미 기자

류준열 역시 "정확하다. 작업을 하면 할수록 배우와 얼마나 알고 교감하느냐가 스크린 안에 200% 이상 묻어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태리씨는 친구 중에서도 매우 깊은 친구라고 생각이 든다. 부부가 친구 같은 관계라고 얘기하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라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 염정아 ⓒ곽혜미 기자

흑설 역의 염정아와 청운 역의 조우진은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이에 염정아는 "조우진 아닌 청운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옆에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흑설을 조우진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고 호흡을 드러냈다.

▲ 조우진 ⓒ곽혜미 기자

이어 조우진은 "난 NG 대마왕이었다. 평소에 말투가 워낙 느리고 천천히 얘기하는 습관이 있다. 처음에는 대본상의 청운, 흑설의 모습이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움직이면서 빨리 다 들리게 정보 전달을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와이어를 타보고 말을 빨리 해본 적이 있나. 내가 타령을 하고 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수가 잦았지만, 신명 나게 놀아봤다"라고 고충을 회상했다.

▲ 이하늬 ⓒ곽혜미 기자

끝으로 이하늬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어벤져스 급의 영화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 하면 최동훈 감독님밖에 생각이 안 난다. 좋은 배우들이 몸과 마음을 다 담아서 만든 영화라 그게 잘 담겨 있고 그게 관객들께 고스란히 전달될 것 같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류준열 역시 "단순히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하고 액션이 있는 것 외에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인연과 우연과 운명이 영화의 핵심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관객분들이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들의 하모니나 캐릭터들의 조합들이 2부의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국형 어벤져스 '외계+인' 2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로 관객분들에게 초대장을 썼는데 그게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2부만으로도 재밌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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