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기분 좋게 멱살 잡히는 최동훈 유니버스 [TD현장]

김지현 기자 2024. 1.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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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700억 원 , 누적관객수 140만 명.

영화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가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외계+인' 1부의 키워드를 '반전'이라치면, '외계+인' 2부의 키워드는 '뚝심'이다.

1부를 본 관객들이 갑작스럽게 멱살을 잡는 최동훈 감독의 반전에 당황한 느낌이라면, 2부는 그 반전의 묘미를 아는 이들이라면 기분 좋게 멱살을 잡혀 줄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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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추산)제작비 700억 원 , 누적관객수 140만 명. 창대하게 시작한 '외계+인' 1부는 허무할 정도로 초라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결과는 기대에 비해 소박하기 짝이 없었다.

뭐든, 자세히 봐야 예쁘다. '외계+인'은 그런 영화다. 영화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가 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7월 열린 '외계+인' 1부 언론시사회 분위기는 한마디로 '어리둥절'이었다. 곳곳에서 혹평이 들려왔고, 이들의 후기에는 냉소가 가득했다. 반변 2부 언론시사회 분위기는 달랐다. 1, 2부의 결이 크게 달라서? 글쎄. 최동훈 감동은 한결같다. 되려 그래서 안심이 되는 속편이다.

'외계+인' 1부의 키워드를 '반전'이라치면, '외계+인' 2부의 키워드는 '뚝심'이다. '참패'라는 불명스런 타이틀을 두려워 않고 뚝심있게 제 스타일을 밀고 나간다. 1부를 본 관객들이 갑작스럽게 멱살을 잡는 최동훈 감독의 반전에 당황한 느낌이라면, 2부는 그 반전의 묘미를 아는 이들이라면 기분 좋게 멱살을 잡혀 줄 수 있는 영화다.



'외계+인' 은 최동훈 감독의 머릿 속에서 펼쳐지는 '전우치'의 또 다른 세계를 펼쳐 놓은 시리즈다. '전우치'의 마블 버전과 같다. 무협의 영웅들에 대한 감독의 판타지와 동화에 등장할 법한 무림 고수들에 대한 오마주가 장면 곳곳에 담겼다.

SF, 무협, B급, 코미디 이 모든 재료를 섞어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이가 최동훈 감독 말고 또 누가 있을까. 그에게 죄(?)가 있다면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구현하는데 무려 70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인 것일 뿐. 시장의 논리를 제거하고 본다면 얼마든지 흔쾌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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