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중앙공원 1지구 두고 광주시-한양 연일 티격태격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4. 1.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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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공직자 고발은 협박 행위, 고소 취하" 촉구
한양, 김광진 전 부시장 '사실 왜곡' 주장하며 광주시에 정정 요청
갈등 격화 속… 분양가 및 선분양 전환 여부 관심
중앙공원1지구. 광주광역시 제공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을 두고 광주시 공무원들이 직무유기로 피소된 이후 광주시와 한양 측으로 분류되는 업체들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이 직접 등판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한양 측은 광주시가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맞불을 놓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광주중앙공원 1지구 두고 광주시-한양 연일 티격태격


3일 광주광역시와 한양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첫 정례조회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수목적법인 참여업체가 광주시 공직자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공무원을 협박하는 행위', '부당한 협박'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강 시장이 앞선 지난달 28일 광주시 간부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 지 닷새만이다.

강 시장이 고소 취하를 재차 요구한 날 한양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진 전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문제 삼았다.

한양은 "김 전 부시장이 사퇴를 앞둔 시점에 사실을 왜곡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광주시에 즉각 정정 또는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고발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주장했다.

한양은 "최근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한양을 상대로 제기해 대법원의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받은 '시공사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은 사인 간의 다툼에 대한 판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소송 판결로 본 사업의 시공사 지위와 관련한 분쟁이 끝난 것이라는 주장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한양은 분양 방식에 대한 김광진 전 부시장의 발언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한양은 "광주시장은 '선분양 전환에 대해 검토할 어떤 근거는 없다'고 수 차례 입장을 표명해왔는데 김광진 부시장이 선분양 전환도 가능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이 사업자 내부의 지분 다툼으로 인해 결국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분율 변경을 두고 3건의 소송이, 시공사 지위를 두고도 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업체 사이의 형사 고발도 이뤄졌으며 최근 들어서는 광주시 공무원까지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당했다.

갈등 격화 속… 분양가 및 선분양 전환 여부 관심 쏠려


광주시와 한양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은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의 분양가에 쏠려 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오는 2027년 말까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2개 블록 3개 단지 2700여 세대를 준공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착공 신고 서류를 제출해 지난달 착공 승인을 받았다.

현재 터파기 등 준비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번 달 말쯤 본격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관심은 분양가와 분양방식이다.

광주시는 현재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안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앞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타당성 검증 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필요시 협약을 변경할 예정이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사업계획 변경안에서 선분양시 3.3㎡당 2545만원, 후분양시 3800만원대를 책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3년 전 협약 당시 2024년 6월 완공에 3.3㎡당 1870만원에 후분양하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오른 것으로 현재 후분양인 사업계획을 선분양으로 전환해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특히 선분양 전환시 추가적으로 670억원을 광주시에 기부채납할 것을 제안해, 중앙공원1지구 사업과 관련해 총 7660억원(공원과 비공원 시설 포함 중앙공원1지구 기부채납 총 금액)의 기부채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광주시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 방식과 평당 가격은 광주시가 진행하고 있는 타당성 검증 용역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변경안에 대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타당성 검토 후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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