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자상·내경정맥 60% 손상 … 李, 위중한 고비는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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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으로 내경정맥에 9㎜ 이상의 자상을 입으며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나 가까스로 위중한 고비는 넘겼다.
민주당의 5번째 영입인재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수술 경과에 대해 "이 대표에게서 피부를 지나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 자상이 확인됐다"며 "내경정맥 둘레의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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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정치테러에 깊은 분노"
◆ 이재명 대표 피습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으로 내경정맥에 9㎜ 이상의 자상을 입으며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나 가까스로 위중한 고비는 넘겼다. 의식을 회복한 이 대표는 3일 오후 5시께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중이나 당분간 당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5번째 영입인재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수술 경과에 대해 "이 대표에게서 피부를 지나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 자상이 확인됐다"며 "내경정맥 둘레의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의 흉쇄유돌근 곳곳에도 혈종이 확인됐다"며 "경정맥 출혈뿐 아니라 근육층이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현재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회복하고는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을 마셨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 투여했다"며 "오늘 아침 의료진이 실시한 각종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오랜 기간 단식한 이력이 있는 이 대표에 대해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주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현 상태가 양호한 것에 대해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다"며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이 당초 1㎝ 열상이라고 발표한 점에 대해서는 "축소한 의미를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의구심을 표현했다. 의사 출신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술 부위의 재출혈 우려가 없고 손상 부위의 기능 회복이 이뤄진다면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특히 "정맥(뇌에서 심장으로 혈류 이동)이 아닌 동맥(심장에서 뇌로 혈류 이동)의 손상이었으면 훨씬 위험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이 대표가 회복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김 전 총리는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키워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행위"라며 "이 대표에게 가해진 정치 테러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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