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된 류준열·김태리·김우빈…2부서 완성된 '외계+인'(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외계+인' 2부가 약 1년 반 만에 돌아온다. 류준열, 김태리를 비롯해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이 힘을 합쳐 외계인에 맞서며 유종의 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지난 2022년 7월 개봉한 '외계+인' 1부를 잇는 작품이다. 모든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분, 마침내 시간의 문을 열고 무륵, 썬더, 두 신선과 함께 현재로 돌아온 이안이 외계인에 맞서 하바의 폭발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최 감독은 이날 '외계+인' 1부가 개봉 당시 관객들에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해 먼저, "1부가 끝나고 난 다음에 되게 힘들어서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봤다, '왜 이렇게 됐을까'하고 물었는데 '다 네 탓이지 뭐' 이런 사람이 반, '너무 파격적이었나' 그런 말도 들었다"라며 "저도 계속 고민하는데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남은 건 2부를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그것 말고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2부 제작과 관련해 "여러 가지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을 하면서 1부는 판타지, SF 장르적 성향이 매우 강한 영화고, 2부도 그런 흐름이지만 2부 자체는 좀 등장인물들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것이 많기도 하고, 감성이 얽힌 액션 드라마일 거라 생각했다"라며 "누군가가 만나고 헤어지고 이런 감정들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했는데, 그 점이 1부에서는 미약했다면 2부엔 그런 것들이 더 드러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이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 김태리가 모두를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가려 하는 이안, 김우빈이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문을 여는 썬더를 연기했다.
류준열과 김태리는 극중 '부부 호흡'도 펼치며 끈끈한 관계임을 보여준다. 김태리는 류준열과 호흡에 대해 "작품을 할 때 이 관계가 어떻게 시작하는지, 주인공 두 배우가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 아니면 처음 만난 사이인지에 따라 (연기할 때) 도움을 받는다"리며 "무륵이와 이안은 어린 시절 도움을 받은 인연이 있는 운명 같은 관계다. 그래서 첫만남부터 호감과 끌리는 관계가 있는데, 우리 실제 관계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역시 "작업하면서 개인적으로 얼마나 알고, 얼마나 교감하는지가 스크린 안에 200% 묻어난다고 확신하고 연기하는데, 그런 점에서 태리씨는, 친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텐데 매우 깊은 친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유지태 선배님이 데뷔 초에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이 큰 자산이 될 거라 했을 땐 이해가 안 갔는데 태리씨를 만나 사적인 시간을 보냈던 게 작품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깊은 친구로서 친구 같은 부부로 작품에 임했고 그게 작품에 묻어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김우빈은 "지친 썬더로 배치하는 장면을 보면서 되게 벅참이 있었다, 제가 첫 번째 관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라며 "그때 촬영했을 때 행복했던 기억들도 떠올라서 오랫동안 제 마음에 간직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하늬가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을, 염정아가 요괴를 쫓는 신선 흑설, 조우진이 요괴를 쫓는 신선 청운, 김의성이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 역을 맡았다.
특히 흑설, 청운의 코믹 케미가 눈길을 끈다. 염정아는 "조우진 아닌 청운은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현장에서 너무 재밌었고, 흑설을 조우진씨와 함께해서 행복했던 작업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뒤, "저희가 대사가 많은데 빨리 지나가야 해서 스피디하게 해야 했다"고 했다. 이에 조우진은 "전 NG 대마왕이었다, 말투가 느리고 천천히 말하는 습관이 있어서 부담감이 컸다"며 염정아에 고마움을 전했다.
2부에서 활약을 펼친 이하늬는 기대 포인트에 대해 "1부가 나오고 나서 우리는 2부를 알고 있으니까, 1부에서 (이야기를) 너무 아꼈나, 2부의 이야기가 좀 더 풀렸어야 하나 생각했지만 2부가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생각했다"라며 "2부에서는 이제 맛있게 익은 열매를 먹으면 될 것 같다, 2부에서 하나로 딱 연결되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외계+인'이 1부, 2부로 나온 만큼 다음 시리즈의 출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 류준열은 "처음 시작할 때도 1,2부로 끝낼 게 아니고 더 해야 하지 않겠냐 물었고 다들 그런 마음 아니겠나"라며 "감독님과 이 작업을 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 배운 힘으로 배우 생활을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작품도 당연히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염정아는 "저는 최동훈 감독님하고 세 번째 작품인데 매번 할 때마다 연기하는 게 재밌고, 감도님이 깔아 주신 판 위에서 행복했다"라며 "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외계+인'에서 저희 신선들이 빠지면 안 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조우진도 "저는 신선들의 후일담이 너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이번 2부에서 '어벤저스'가 된 마지막 장면을 포인트로 꼽았다. 김태리는 "1부와 마찬가지로 고려시대와 현재를 마구 오가는 모습 자체가 이질적이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번의 큰 전쟁신이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로서 전투신은 굉장히 매력적인데, 마지막 엔딩이 힘들고 어렵다기보단 도전하고 싶고, 몸으로 감정을 드러내야 해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재밌어서 즐겁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염정아도 "마지막 장면은 몇 개월 동안 함께하면서 찍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때 찍었던 환경, 대기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다 기억나더라"며 "이런 사람들과 또 작업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좋았는데, 그런 저희들의 좋았던 것들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으니 마지막 장면을 관객분들도 함께 즐겨주시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류준열은 "영화가 단순히 과거 미래를 왔다 갔다 하고 액션이 있는 것 이외에도 무륵, 이안, 가드, 썬더 등등과 만들어 낸 인연과 우연과 운명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 생각한다"라며 "관객분들이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이들의 하모니나 캐릭터들 조합들이 포인트로 느껴질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관객들에 초대장을 드리는 것 같다"라며 "2부 자체만으로도 재밌는 영화이고… 모르겠다, 끝난 건지"라며 울컥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는 오는 10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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