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만나 "다 제 책임" 거듭 사과

한상희 기자 이비슬 기자 2024. 1. 3.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과거 노인비하 발언과 관련,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다 제 책임"이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 회장에게 "처음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렸다"며 "다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첫 외부단체 방문…어르신 존중 존경이 제 정치 출발"
"정치 문제가 아니라 기본 지키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비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과거 노인비하 발언과 관련,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다 제 책임"이라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 회장에게 "처음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렸다"며 "다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장동혁 사무총장과 김예령 대변인, 김형동 당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이어 "앞으로 구성원 모두 더 마음을 가다듬고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말로만 아니고 실천하도록 지시했고, 저부터도 그렇게 하겠다"며 "저희가 어르신들에게 정말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6·25 전쟁으로 폐허에 잿더미가 된 이 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 경제 10대 강국을 만들었는데, 그 노인을 죽으라 하면 벼락맞아 죽을 놈 아닌가.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제 책임"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지 사실 며칠 안 됐는데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일궈낸 여러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제 정치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점이 많을텐데 그때마다 지금처럼 지적해주고 방향을 제시해달라'며 "저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밍기적거리지 않고 바로바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4월10일 선거에서 꼭 이기고 싶지만 안 찍어주셔도 같은 마음으로 계속하겠다. 정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정치경험이 없지만, 정치란 것이 기본적으로 공공선을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추구하는 것의 큰 축의 하나는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이끈 분들을 충분히 걸맞에 대우하고 공경하는 것"이라며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 전 위원은 지난달 30일 비대위원 임명 하루 만에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민 전 위원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민 전 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김호일 회장은 비대위원 해촉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민 전 위원은 첫 비대위원회의에서 "과거 신중치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위원장도 김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그런데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직접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