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증시 전망대] 새해 부진한 출발에도…"반도체株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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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미국 나스닥 증시가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주도 3일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증시를 이끌어 갈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이처럼 반도체주가 부진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AI 호황세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유망 업종으로 점치고 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작년 1월 2일 2243.86에서 올해 1월 2일 3826.62까지 1년간 70.7% 오르는 극적인 상승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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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도 약세
KRX반도체 작년 70% 쑥
증권사"올해도 상승 예감"
HBM·온디바이스 AI·CXL
반도체 3대 테마 수혜주 주목
◆ 2024 증시전망대 ◆
새해 첫날부터 미국 나스닥 증시가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주도 3일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증시를 이끌어 갈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1만4765.9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하게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이날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전망하며 애플의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3.58% 급락했으며 엔비디아 2.73%, AMD 5.99% 등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덩달아 하락했다.
간밤 나스닥 급락세에 국내 반도체주도 덩달아 하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27%, 3.93% 떨어지며 반도체주 하락을 견인했다. 이에 KRX 반도체 지수도 하루 만에 2.71% 내렸다.
이처럼 반도체주가 부진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AI 호황세에 힘입어 반도체주를 유망 업종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새해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을 만큼 업황 회복에다 온디바이스 AI,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모멘텀도 많다. 다만 아직 실적 반영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필요한 테마가 이미 일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것이 부담이다.
KRX 반도체 지수는 작년 1월 2일 2243.86에서 올해 1월 2일 3826.62까지 1년간 70.7% 오르는 극적인 상승세를 연출했다. 증권가에선 2024년에도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부진에 접어든 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 등의 적극 감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까지 더해져 메모리 판매가격은 작년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중국 세트업체들의 모바일 수요 공백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HBM 전환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는 계속 판매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110억달러를 기록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무적인 현상은 2022년 10월 이후 20~40%대 감소폭을 기록하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작년 11월부터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돼 회복 시그널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챗GPT에서 시작된 생성형 AI 시장은 올해 스마트폰, 자율주행, 로봇 등 전 산업 응용처로 확대돼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렸으며 미래에셋증권도 기존 15만원에서 17만3000원으로 높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많이 올랐다지만 2023년 SK하이닉스는 70%, 삼성전자는 30% 수준 상승에 그쳤다"면서 "공급의 지속적인 조절과 AI로 인한 효과를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엔 공급 업체들의 적극 감산에 구매 업체들의 사전적 재고 확보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모두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3~18%, 15~20% 정도의 상승폭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실수요 회복이 없다면 2분기부터 가격 상승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다.
[김제림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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