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맞은 서울·제주 "우리를 주목하라"

이경재 2024. 1. 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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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 팀들도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나란히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져 사령탑을 바꾼 서울과 제주의 각오는 더 남다릅니다.

새로운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 두 감독을 만나보시죠?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최초로 단일 시즌 첫 40만 관중.

국내 프로스포츠 역대 최다인 한 경기 평균 2만2천6백여 명을 끌어모았지만, FC서울은 지난해 4년 연속 하위 스플릿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FC서울의 처방은 검증된 지도자 김기동 감독이었고, 김 감독의 새해 출사표는 명확했습니다.

[김기동 / FC서울 감독 : 일단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성적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쓰고,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는 없지만, ACL을 목표로 올해는 준비를 해서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동 감독은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 개인 기술에 비해 부족한 조직력과 떨어진 선수단의 자존감을 끌어올려 서울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입니다.

[김기동 / FC서울 감독 : 감독인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고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이루어 낼 거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학범 감독이 제주를 맡은 이유도 김기동 감독과 똑같았습니다.

[김학범 / 제주 감독 : 분명히 남들만큼 하고 다 하는데, 그게 제일 궁금한 점이고 와닿았거든요. 내가 한번 도전해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은 그게 제일 컸습니다.]

공부하는 지도자답게 쉬는 동안 전 세계로 축구 여행을 다녔던 김 감독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조직력 축구가 충분히 단기처방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김학범 / 제주 감독 :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 남들을 괴롭힐 수 있는 축구, 남들이 싫어하는 축구를 할 거예요.]

새 팀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실험하는 두 베테랑 사령탑이 올해 K리그 판도를 얼마나 뒤흔들어놓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양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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