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경찰영웅, 국가유공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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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당시 민간인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경찰 영웅'에 선정된 고(故) 문형순 전 제주도 성산포경찰서장(경감)이 국가유공자로 결정됐다.
문 전 서장은 6·25전쟁이 한창 벌어지던 1950년 8월 30일 김두찬 제주 주둔 해병대 정보참모 해군중령에게서 "성산포경찰서에 예비 구속 중인 총살 미집행자에 대해서는 총살 집행 후 그 결과를 9월 6일까지 육군본부 정보국 제주지구CIC 대장에게 보고하도록 이에 의뢰함"이라는 공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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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 거부하고 300명 구해
제주 4·3 당시 민간인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경찰 영웅'에 선정된 고(故) 문형순 전 제주도 성산포경찰서장(경감)이 국가유공자로 결정됐다. 경찰 차원에서 직접 유공자 신청에 나서면서 이뤄낸 성과다.
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최근 문 전 서장을 6·25 참전유공자로 결정했다. 1897년 태어난 문 전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광복 전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1947년 7월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이어 1949년 11월부터 1950년 12월까지 성산포경찰서장을 지냈다.
문 전 서장은 6·25전쟁이 한창 벌어지던 1950년 8월 30일 김두찬 제주 주둔 해병대 정보참모 해군중령에게서 "성산포경찰서에 예비 구속 중인 총살 미집행자에 대해서는 총살 집행 후 그 결과를 9월 6일까지 육군본부 정보국 제주지구CIC 대장에게 보고하도록 이에 의뢰함"이라는 공문을 받았다. 제주도 전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예비검속 집단학살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문 전 서장은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성산포경찰서에 구금돼 있던 221명을 풀어줬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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