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물에 흉기·둔기 있었다?"...'이재명 습격 피의자 사무실' 이웃도 패닉

박하늘 기자 2024. 1.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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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부터 아산 배방읍 북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씨(67)의 부동산 앞은 압수수색을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오후 1시 40분쯤 경찰이 김씨의 자택과 부동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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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쯤 충남 아산 배방읍 북수리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씨의 부동산 앞에서 취재진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3일 오전 11시부터 아산 배방읍 북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씨(67)의 부동산 앞은 압수수색을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부동산 문에는 '영업중'이라는 팻말은 걸려 있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앞에는 경제지와 스포츠신문 등 지난 2일자 신문 5부만 흩어져 있었다. 문 손잡이에는 지난 2일과 3일 각각 은행에서 우편이 배송됐다는 우편물 도착 안내 스티커가 2장 붙어있었다.

부동산 안을 들여다 보니 신문이 한 켠에 가지런히 쌓여 있었고 고객 상담용으로 보이는 테이블 위는 정돈돼 있었다. 점포는 비교적 깨끗히 청소 돼 있었다.

부동산 앞에서 만난 점포 임대인은 "(김씨가) 굉장히 조용한 성격이었다. 담배 피우는 것 때문에 이웃 서점 사장님 하고는 안 맞으셨을 것"이라며 "정확하게 출근하고 정확하게 퇴근했다.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상상도 못했다"고 평소 김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임대료를) 내다 안내다 했다. 작년과 재작년 합쳐서 7개월 정도 밀렸었다"고도 했다.

오후 1시 40분쯤 경찰이 김씨의 자택과 부동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부동산 압수수색을 시작하기 전 창문 전면에 신문지를 붙여 취재진의 내부 촬영을 막았다. 압수수색은 1시간 30여분간 진행됐다. 압수물은 총 박스 2개 분량이 나왔다. 경찰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압수물을 차에 싣고 이동했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압수물 중에 흉기와 둔기가 다량 포함 됐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김씨의 주변인들은 그의 범행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김씨의 외조카는 "(외삼촌의) 보수와 진보 성향을 확실히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 극우와 극좌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외삼촌이)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는 안 했지만 한번 가고 그랬다. 그러면 나도 진보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그 양반 말수가 없다. 부모 자식 간 제일 사이 벌어지는 게 정치 성향이다. 그런데 무슨 조카랑 정치 얘기를 하는가"라며 "너무 궁금해하지 말고 하루 이틀 있으면 다 나올 것 아닌가. 급하게 하려고 하는가"라고 했다.

김씨와 같은 아파트에서 분양부터 입주해 살고 있는 70대 한 주민은 "(김씨가) 같은 동에 살며 이따금 승강기에서 보면 인사도 하고 점잖았다"며 "아내와 사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인근서 만난 야당을 지지한다는 한 여성은 "얼굴을 알지도 못했다"며 "집회에 나왔으면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3일 오후 2시 34분쯤 김 씨의 자택을 수색한 경찰이 압수물을 담은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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