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추락에… 韓 증시 주도주도 파랗게 질렸다

이윤희 2024. 1.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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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자 반도체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도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8만 전자'를 향해 8거래일 연속 질주했던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3% 가까이 크게 하락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엔 장중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던 삼성전자도 이날 3.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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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새해 첫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자 반도체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도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8만 전자'를 향해 8거래일 연속 질주했던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3% 가까이 크게 하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4% 내린 2607.31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의 하락전환이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엔 장중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던 삼성전자도 이날 3.27% 하락했다.

SK하이닉스(-3.93%)도 4% 가까이 떨어졌다. 다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와 함께 국내 증시 주도주인 이차전지와 자동차주들도 나란히 내림세다. 포스코퓨처엠(-5.68%), POSCO홀딩스(-3.18%), LG에너지솔루션(-3.14%), 현대차(-3.34%), 기아(3.89%) 등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국내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고꾸라진 것은 간밤 뉴욕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주들에 매도가 집중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1.63% 떨어졌다. 특히 바클레이스가 아이폰 수요 약화를 이유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클레이스는 애플에 대한 목표가 또한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다. 애플 주가가 3.58% 밀렸다. 최근 7주 사이 최저 수준이다.

이날 애플 외에도 기술주들은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AMD가 5.99% 급락했고 엔비디아(-2.73%), 메타플랫폼스(-2.17%) 등도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1.37%), 아마존(-1.32%), 알파벳A(-1.09%) 등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도 3.65%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기술주들이 올랐다가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가격 되돌림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시각 오후 5시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선물 금리는 전일(미국 2일) 대비 0.016%포인트 오른 3.96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 변동성이 여전히 높아 증시, 특히 기술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시장 금리 반등으로 인한 조정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격에 반영해 놓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공격적이었고, 따라서 단기적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금리 하락 추세가 변한 건 아니고 반등의 강도 역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2650선에서 반도체를 더 좋게 본다는 얘기는 삼성전자는 10%, SK하이닉스는 그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고, 그렇게 되면 지수는 2900을 넘어가야 한다"면서 증권업계 전반에서 제기한 반도체 강세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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