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키움 신인, ‘제2의 김동헌’ 꿈꾸며 한겨울에도 땀흘린다 [SS 현장속으로]

황혜정 2024. 1. 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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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고양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출근했다.

먼저 와서 몸을 풀고 있던 선수들이 설 감독에게 인사하며 한 곳으로 모여든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뽑힌 투수 김윤하(19)는 "설 감독님은 유쾌하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설 감독은 "다양한 친구들이 들어오니 설렘이 크다. 물론 이 재능들을 잘 다듬어 키워내야 해 부담도 있다. 하지만 신인이 많은 건 언제나 좋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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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선발된 키움 신인 손현기(왼쪽)와 1라운더 김윤하. 고양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양=황혜정기자]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원투펀치가 되겠습니다!”

3일 오전 10시, 고양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출근했다. 먼저 와서 몸을 풀고 있던 선수들이 설 감독에게 인사하며 한 곳으로 모여든다. 선수들은 이미 오전 9시 전부터 나와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쳤다.

비시즌 기간이다. 그러나 신인과 재활 선수는 예외다. 구단 관리 하에 훈련할 수 있다. 2024 키움 히어로즈 신인 14명도 고양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단에서 지급받은 버건디 운동복을 입고 글러브와 배트를 손에 들고 웨이트장과 실내 연습장을 오갔다.

2024 키움 선수단이 3일 오전부터 몸을 풀고 있다. 고양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오전 10시30분, 힘차게 몸을 푸는 이들을 설 감독은 유심히 지켜봤다. 때론 장난스레 말을 걸기도 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뽑힌 투수 김윤하(19)는 “설 감독님은 유쾌하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선수를 편하게 해주는 키움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유독 신인이 많이 들어왔다. 무려 14명이다. 설 감독 역시 “설렌다”고 했다. 설 감독은 “다양한 친구들이 들어오니 설렘이 크다. 물론 이 재능들을 잘 다듬어 키워내야 해 부담도 있다. 하지만 신인이 많은 건 언제나 좋다”고 반겼다. 키움은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다른 구단의 지명권을 획득, 더 많은 신인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마무리캠프부터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가 될 준비를 했다. 새해도 예외는 없다. 2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설 감독은 “팀에 오자마자 근력 측정부터 했다. 고등학생 몸으로는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어느 근력이 부족한지 확인한 뒤 그 부분을 집중 보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2024 키움 선수단이 한겨울에도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고양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1군 사령탑인 홍원기 감독도 신인 하나하나를 챙겼다. 최근 홍 감독과 면담한 손현기(2라운드·19)는 “대나무가 바로 자라려면 뿌리가 자라는데 3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멀리 내다보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인상깊다”라고 전했다.

김윤하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운동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며 당차게 외쳤다. 손현기는 “주 5일 운동 열심히 하고 이틀 쉬니까, 수능 끝나고 놀고 있는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은 크지 않다”며 어엿한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룸메이트라는 두 사람은 “다치지만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열심히 해서 ‘키움을 대표하는 좌·우 원투펀치가 되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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