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경질' 루니 향한 조언인가, 조롱인가..."4부 솔퍼드 어때? 맨유 친구들이 구단주잖아"

오종헌 기자 2024. 1.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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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 루니 감독과 결별했다. 그는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단 보드진은 사령탑 교체가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스티브 스푸너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에 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루니 감독은 버밍엄을 이끌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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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AL EFL. 잉글랜드 4부 리그 소속 솔포드FC 로고

[포포투=오종헌]


웨인 루니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 루니 감독과 결별했다. 그는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단 보드진은 사령탑 교체가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스티브 스푸너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에 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니는 현역 시절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특히 맨유에서만 253골을 터뜨리며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도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내며 A매치 120경기 53골을 넣었다. 이 역시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한다.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루니는 이후 에버턴, DC유나이티드, 더비 카운티 등에서 뛰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게 된 루니는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뛰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2020-21시즌 필립 코쿠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을 맡았고, 이후 2021년 1월 정식 감독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더비 카운티는 재정 문제로 혼란을 겪었고 끝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 원(3부)으로 강등됐다. 결국 루니도 2022년 더비 카운티 지휘봉을 내려놨고, 이후 친정팀 DC유나이티드에 부임했다. 4년 만에 선수가 아닌 감독이 되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시즌 도중 루니를 선임한 DC유나이티드는 해당 시즌 동부 컨퍼런스 13위로 마감했다. 2023시즌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리그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파이널시리즈 플레이오프 16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DC유나이티드 구단과의 불화로 팀을 떠나게 됐다.


루니는 다시 한번 빠르게 새로운 팀을 찾았다.바로 버밍엄이었다. 2부 리그 소속 버밍엄은 올 시즌 초반 리그 3연승을 포함해 5경기 무패(3승 2무)를 달렸지만 이후 4경기 1무 3패로 흔들렸다.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유스타스 감독과 결별하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루니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루니 감독은 버밍엄을 이끌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루니 감독 부임 전 챔피언십 11경기에서 5승 3무 3패로 6위(승점18)에 위치하고 있던 버밍엄은 이후 15경기 2승 4무 9패를 기록하며 현재 리그 20위까지 추락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2위 셰필드 웬즈데이와 승점 6점 차에 불과하다.


결국 버밍엄은 루니 감독을 경질했다. 영국 '더 선'은 "루니는 버밍엄을 떠난 뒤 새 직장을 찾고 있다"고 전하며 차기 행선지로 가능한 팀들을 언급했다. 그 중 하나는 솔포드였다. 솔포드는 잉글랜드 풋볼리그2(4부 리그) 소속으로 맨유 출신의 개리 네빌, 필 네빌 형제와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니키 버트가 소유하고 있다. 또한 인터 마이애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가능성 있는 행선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더 선'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맨유라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팀들도 후보로 나열했다. 루니가 감독으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하부 리그 혹은 미국, 사우디 등이 좀 더 가능성은 높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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