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청문회서 여야 공방…"통상분야 성과" "윤, 인사 남용"

장민성 기자 2024. 1.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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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안 후보자의 통상교섭본부장 재직 중 수출지표 개선 성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야당은 안 후보자를 상대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의 책임을 추궁하고 방문규 장관의 조기 교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안 후보자에게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반박했는데, 그 과정에서 "엑스포 실패의 책임을 누가 물을 것인가, 모든 국민이 다 책임 있고 우리 정치권도 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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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여야는 오늘(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안 후보자의 통상교섭본부장 재직 중 수출지표 개선 성과를 높이 평가했지만, 야당은 안 후보자를 상대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의 책임을 추궁하고 방문규 장관의 조기 교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안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국제통상 전문가답게 많은 성과를 냈다"며 "대외 여건이 매우 어려운데도 최근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어려웠던 반도체 수출도 증가하는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당 권명호 의원은 야당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유치를 위해 각 나라와 교섭했던 것들이 경제적인 자산으로 남을 수 있지 않느냐"면서 "잘 활용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은 방문규 장관의 총선 출마에 따라 산자위가 석 달여 만에 다시 인사청문회를 열게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방 장관이 취임한 작년 9월 20일부터 안 후보자가 지명된 작년 12월 17일까지 고작 89일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인사정책을 남용해도 되는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같은 당 박영순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현 정부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며 "안 후보자는 책임을 지고 경질돼야 하는 인물인데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과거 정부에서도 총선 출마용 내각 차출이 많았다고 주장하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역대 정권에서 다 그렇게 했다. 문재인 정권 때만 해도 무려 47명이 총선에서 차출됐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안 후보자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의원은 안 후보자 배우자와 배우자 형부가 2018년 8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한 것을 지적하며 "지난달 말 해당 지역에 비슷한 평수 매물 매매가가 20억 5천만 원이다. 5년 만에 1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낸 것인데 실거주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으로 여야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을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안 후보자에게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반박했는데, 그 과정에서 "엑스포 실패의 책임을 누가 물을 것인가, 모든 국민이 다 책임 있고 우리 정치권도 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을 향해 "발언을 교정해야 한다"고 쏘아붙였고, 이에 박 의원은 "제가 의도한 바는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는 뜻"이라며 "국민이라고 (말한 여부에 대해선) 잘 기억은 안 난다.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게 '여야'라는 말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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