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옆 '알짜땅' 나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신사업 거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나진상가 건물 3개동이 재매각을 추진한다.
나진상가 일부 동 매각에 관한 관심이 큰 이유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용산 개발 마스터플랜 재개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용산 메타밸리' 구상을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천평 규모 4천억원대 예상
디지털신산업 거점 재개발
미래가치에 대기업 등 눈독
서울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신사업 거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나진상가 건물 3개동이 재매각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계획을 밝힌 만큼 다수 기업과 부동산 투자사들이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나진상가 15·17·18동을 사실상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체 네오밸류는 작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이지스자산운용과의 매매 협상을 종료하고 새 주인을 찾기로 결정했다.
용지 면적이 9745.6㎡에 달하는 나진상가 15·17·18동은 용산라이프시티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는데 PFV 설립 요건인 최소 금융사 지분 5%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이 네오밸류 보유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인수 측의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 모집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늘어져 배타적 협상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진상가 15·17·18동은 5개월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네오밸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식은 지분 일부 매각이나 전체 매각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는 별도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재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업계에서는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과의 매매 협상 당시 나진상가 15·17·18동 매각가가 약 4500억원이었던 만큼 4000억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나진상가 일부 동 매각에 관한 관심이 큰 이유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용산 개발 마스터플랜 재개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재작년 7월엔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했고 지난해 3월에는 용산구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위한 특별 전담조직(TF)도 구성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용산 메타밸리' 구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메타버스 산업의 거점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재개발 과정에서 건축 용적률 1000% 이상을 허용하고 바로 옆 용산정비창에 들어서는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매물로 나온 나진상가 15·17·18동은 전자상가 안에서도 재개발이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 중 하나다. 현재 전자상가 중 전자랜드만 재생사업으로 현대화됐다. 서울드래곤시티 호텔과 인접한 나진상가 12·13동은 서부T&D에 매각돼 드래곤시티와 시너지를 내는 시설로 개발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올해 상반기 개발계획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이 목표다.
네오밸류는 나진상가 용지를 개발하고자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인허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용지 매각 이후 개발 과정은 매각 당사자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진상가 15·17·18동은 기업의 혁신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사옥 투자나 용산의 미래 가치를 읽는 대기업, 정보기술 기업, 유니콘 기업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나 부동산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들의 관심도 높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국말 유창한데 일머리도 좋아”…중국동포보다 우대받는 ‘이 사람들’ - 매일경제
- 주차장 입구 차로 막고 해돋이 보러 간 민폐女…빼달라 전화하니 “그런데요?” - 매일경제
- 이재명 흉기피습 ‘경정맥 손상’ 얼마나 위험?…출혈 못막으면 쇼크사도 - 매일경제
- “중국에서 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공장 ‘풀가동’ 한다는 이 기업 - 매일경제
- 경찰, 이재명 대표 습격 60대 자택·직장 압수수색 - 매일경제
- 타블로 단골 떡볶이집, 30년 영업 종료에 오픈런...어디길래 - 매일경제
- 안전모 없이 추락사 직원 옆에 ‘피묻은 안전모’ 쓱…현장 조작한 관리자 - 매일경제
- “현재 코스피는 과열권…2월 말·3월 초 조정 올 때 주식 사야” [자이앤트TV] - 매일경제
- 올 서울입주량 둔촌주공에 달려…역대 최저수준 면해도 전셋값 우려 - 매일경제
- “이정후, 2024년 ROY 후보” MLB.com이 돌린 ‘희망회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