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이 데뷔전서 KT에 SV 따낸 뒤 김강민이 최정 홈런성 타구 걷어낸다? ‘운명의 시나리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막전부터 기묘한 대진이 성사됐다. 김재윤(34, 삼성 라이온즈)이 친정 KT 위즈를 상대로 데뷔전서 세이브를 따낼 수 있다.
KBO는 3일 2024시즌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발표했다. 물론 팀당 144경기를 모두 공개한 건 아니고, 개막 2연전 이후 3연전 일정만 최대치로 짰다. 5년만에 3월 개막전이 성사됐고, 개막 2연전부터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개막 2연전은 2023시즌 순위에 따라 1~5위 팀이 홈경기를 치른다. 단, 두산이 LG에 잠실을 양보하고 창원에서 개막 2연전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사연 있는 매치업이 KT와 삼성의 수원 2연전이다. KT에서 통산 169세이브를 따낸 김재윤이 데뷔전을 익숙한 수원에서 친정을 상대로 치를 수 있게 됐다. 김재윤은 2023-2024 FA 시장에서 삼성과 4년 58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윤이 KT를 상대로 데뷔전이 성사되든 성사되지 않든 곧바로 흥미로운 매치업이 또 잡혔다. 한화 이글스 김강민(42)의 SSG 랜더스필드 원정이다. 두 팀은 3월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2001년 데뷔 후 줄곧 인천을 홈으로 사용한 김강민이 처음으로 인천을 원정으로 방문하는 스케줄이다. 유니폼이 한화로 바뀌면서, SSG 타자들의 타구를 짐승수비로 막아낼 시간이다. 최정의 홈런성 타구를 김강민이 워닝트랙에서 걷어내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 현실화될 수 있다.
안치홍(34, 한화 이글스)이 롯데를 적으로 상대하는 첫 경기도 4월 중으로 마련됐다. 한화와 롯데의 시즌 첫 3연전은 4월2일부터 4일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안치홍의 첫 부산원정은 5월7일부터 9일까지 잡혔다.
이밖에 김강민처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한 최주환(36, 키움 히어로즈)은 4월9일부터 11일까지 인천에서 처음으로 SSG를 상대한다. 또한, 롯데 김태형 감독은 두산과 4월5~7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만나고, 잠실 두산 원정은 5월17~19일에 처음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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