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불' 받는다…대마 피는 수녀들?

박소연 기자 2024. 1. 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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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지난해 12월 27일)

멕시코의 한 마을에서 모닥불 주변에 수녀복 입은 여성들이 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에 탄 무언가를 몸에 뿌리더니 숨을 깊게 몰아 쉬며 연초를 태웁니다.

수녀복을 입곤 있는데, 가톨릭 신자도, 다른 종교인도 아닙니다.

대마초에 치유력이 있다며 지난 2014년 단체를 결성한 활동가들입니다.

[베르나르데]
"우리가 늘 원하고 추구했던 건 이 식물(대마초)이 마약이라는 오명을 벗고 합법화함으로써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에서 대마초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회색지대에 있습니다.

그러나 대마초 생산자의 대부분은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습니다.

대마초를 피우는 수녀의 모습은 반란 행위처럼 보일 수 있기에 이들은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합니다.

이들은 오락용 대마를 합법화한 미국 20개 주를 상대로 사업을 벌여 지난해 50만 달러, 우리 돈 6억 원 넘게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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