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공' 주문한 김영섭 KT 대표 "인류는 AI를 지배하는 자와 모르는 자로 갈릴 것"

타운홀 미팅 진행…AI에 관심 높여야 한다고 주문
"경쟁의 핵심은 가성비 아닌 속도…이슈 지속 선점해야"
직원 대상 설문에선 '대한민국 미래 리딩하는 IT·AI최고 회사' 응답

[서울=뉴시스] 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 이후 취임식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했다.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한다. AI는 거의 전기 발명과 맞먹는 혁신과 변화다.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가 AI로 혁신해야 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3일 임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타운홀 미팅 현장에는 김 대표를 비롯,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박효일 전략실장(CSO), 장민 재무실장(CFO), 고충림 인재실장(CHO)과 직원 25명이 참석했다. 행사 내용은 사내 방송을 통해 KT와 그룹사에 생중계 됐다.

이날 김 대표는 "앞으로 세상은 AI를 지배하는 사람과 AI를 전혀 모르는 두 가지 인류로 나뉠 것"이라며 "AI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금 하는 일을 AI를 통해 하면 어떻게 될까' 등 이런 것을 지속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쟁 측면에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제 경쟁의 핵심은 가격과 가성비가 아니라 속도"라며 "기술이 일정 수준 완성되면 이를 빠르게 업무에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체 조직이 업무와 과제 처리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개인에게 딱 맞는 것을 제일 먼저 제공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에서 1등하는 회사는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창의를 넘어 '창발'을 이뤄내달라는 당부도 했다. 김 대표는 "각자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일한 것이 모이면 상상할 수 없는 폭발력을 갖게 된다"며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KT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이슈 선점'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잘 나가는 빅테크 회사는 지속적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며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KT 핵심가치에 충실해 성과를 내면서 미처 생각 못했던 이슈를 지속적으로 선점하면 기업가치는 의미 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지난해 말 임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KT는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직원들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회사.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회사'라고 답했다.

'전문성과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회사'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직원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는 회사, 대한민국 미래를 리딩하는 IT, AI 최고의 회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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