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F4'…"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만전"

정병묵 2024. 1. 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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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당국 수장 'F4(Finance 4)'가 갑진년 새해 한자리에 모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올해 금융권에 만연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국내경제는 부동산 PF, 가계ㆍ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다"며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와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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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금융협회 '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최상목 경제부총리 "충당금 확충해 손실흡수 능력 키워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제2금융 건전성 높이고 부채 정상화"
이창용 한은 총재 "부동산PF 질서있는 정리에 힘 보탤 것"
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

[이데일리 정병묵 조용석 하상렬 기자] 4대 금융당국 수장 ‘F4(Finance 4)’가 갑진년 새해 한자리에 모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올해 금융권에 만연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각종 금융 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줄 왼쪽부터)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최상목 부총리는 먼저 “최근 PF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지금까지 금융회사의 영업방식과 채무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고 보완해달라”며 “혁신과 연대는 리스크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금융권에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충당금 확충과 올해부터 시행하는 경기 대응 완충 자본 적립 등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다시 한번 금융권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올해 국내경제는 부동산 PF, 가계ㆍ기업 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된 상황이다”며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와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은도 정부,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복현 원장은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융안정이 실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당국 수장들은 또 금융권의 2조원 규모 상생금융 동참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횡령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인 여러분의 선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이른 시일 내 체감도 높게 실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 3000억원을 투입, 이자환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제2금융권(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전사 등)에서 5~7% 금리로 대출받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1년간 5% 초과 이자납부액을 환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양극화, 고금리 등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민 등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힘써 사회적 연대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작년에는 불공정하고 불건전한 불법행위들이 잇달아 적발되면서 금융의 신뢰가 상처를 입었다”며 “새해에는 책임경영 관행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오랜 시간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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