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빅3' 새해 북미시장 본격 공략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1.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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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인공지능(AI) '빅3' 업체가 올해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의료 AI 업계의 한 임원은 "2024년은 국내 주요 의료 AI 업체들이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지난해 FDA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폐결절 검출 솔루션의 인허가를 받은 만큼 올해 북미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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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코어라인·제이엘케이
현지업체 인수, FDA 인증
세계 최대 시장 점령 '시동'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빅3' 업체가 올해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방암 검진에 특화한 '루닛', 폐암·폐기종·관상동맥질환 동시 검진 솔루션을 보유한 '코어라인소프트', 뇌경색 검진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제이엘케이' 얘기다. 의료 AI 업계의 한 임원은 "2024년은 국내 주요 의료 AI 업체들이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해 11월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대 의약품·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에는 AI 플랫폼 기업 '볼파라헬스테크놀로지'를 1억9307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해 북미 유방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볼파라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업체지만 전체 매출 중 96.5%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루닛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도 지난해 FDA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폐결절 검출 솔루션의 인허가를 받은 만큼 올해 북미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에 기반한 흉부 AI 진단이 핵심 기술인 이 회사는 미국 굴지 기업과 적극적으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엔 엑스레이 기반 흉부 AI 진단 기업 루닛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만큼 북미 공략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 CT에서 뇌·복부·척추 CT로 영역을 넓혀 뇌혈관 검진, 지방간 정량 분석, 체지방 평가, 척추관 협착증 검진 등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제이엘케이 역시 올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AI 뇌졸중 솔루션을 11개 보유한 이 회사는 뇌출혈 솔루션과 혈관시술 결정 분석 솔루션의 미국 중부 지역 임상을 지난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마지막 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2개 솔루션 중 하나에 대해 FDA에 시판 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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