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2배 불린 브릭스, '석유 부국' 사우디 공식합류…영향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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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합류를 공식화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UAE 등 석유 부국의 합류로 국제사회에서 브릭스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브릭스로 결속을 강화하면서 석유 시장에서의 공조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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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합류를 공식화했다. 브릭스를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G7) 모임의 대항마로 키우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부 장관은 이날 현지 국영방송 등을 통해 사우디가 브릭스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다고 확인했다. 파이살 장관은 "브릭스는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유익하고 중요한 통로"라고 밝혔다.
사우디의 브릭스 가입은 지난해 8월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정된 일이다. 당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사우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신규 회원국 가입이 승인됐다. 가입 시점은 올해 1월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이중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브릭스 합류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실제 가입은 불발됐다.
이는 미국과 사우디의 거리가 멀어진 사이, 중국이 적극적으로 사우디 공략에 나선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과 사우디는 지난 80년간 강력한 동맹이었지만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로 미국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2022년에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관리에 비상이 걸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원유 감산을 주도하면서 틈이 더 벌어졌다.
사우디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그 틈을 기민하게 파고들었다. 사우디는 지난해 중국의 중재로 서방 제재를 받는 이란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는 등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난 독자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UAE 등 석유 부국의 합류로 국제사회에서 브릭스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 중국은 서방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적·외교적 지원에 공을 들이며 우군 확보에 힘써 왔다. 지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달러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게리 듀건 달마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UAE매체 더내셔널을 통해 "과거 브릭스는 글로벌 정치 강대국에 휘둘리며 재정적으로 취약한 집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사우디와 UAE의 자본력은 이러한 인식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브릭스로 결속을 강화하면서 석유 시장에서의 공조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러시아는 OPEC 회원국인 사우디·UAE와 함께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에서 산유량 등 국제 석유 시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에산 코만 MUFG 원자재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에서 협상력과 영향력이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브릭스 회원국들과 전략을 조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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