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이재명 습격 피의자 당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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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김 모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면서 그의 당적에도 관심이 쏠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해 각각 김 씨의 당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주당 당사에서 김 씨의 당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인받았으며 국민의힘도 김 씨의 당적을 확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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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김 모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면서 그의 당적에도 관심이 쏠렸다. 경찰이 공식적으로 여야 각 정당에 피의자 당적 여부를 요청해 온 가운데 여야 모두 경찰 수사 결과가 정치권에 끼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해 각각 김 씨의 당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민주당 당사에서 김 씨의 당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인받았으며 국민의힘도 김 씨의 당적을 확인해줬다.
민주당은 "피의자의 민주당 당적 여부와 범행 동기, 범행 준비 과정이 경찰 수사 결과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의 현재 당적이 민주당인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수사기관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며 "참고로 현재 피의자는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의 당적을 두고 관심이 쏠린 것은 총선을 불과 99일 앞두고 이번 사건이 벌어졌단 점에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씨가 한 때 국민의힘 당원이었으며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해 이 대표 동선을 파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근거로 김 씨가 이 대표를 살해할 의도를 갖고 상당 기간 계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만일 김 씨가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옛 국민의힘 당원이 당적까지 바꿔가며 제1야당 대표를 계획적으로 테러했단 사실만으로도 선거에서 여권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부 정치 유튜버들이나 네티즌들은 김 씨가 현재 민주당원이라고 보고 이번 사건이 '자작극'이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다수 의원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란 반응이지만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야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 흉기 피습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정치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 정치적 자작극이라고 하는 등 매우 부적절한 언급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상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하는 가짜뉴스이고 2차 테러"라고 말했다.
여당도 근거없는 추측과 의혹들을 경계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거의 4년 전인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지만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마치 (김 씨가 한 때 국민의힘 당원이었단 추측이) 사실인 양 정치적으로 왜곡돼 국민의힘 문제로 몰아가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서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김 씨의 당적이 확인됐는지 묻는 질문에 "절차대로 진행중"이라며 "민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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