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와 골든글러브, 정은원의 ‘경험’이 빛을 발할 2024시즌
지난해 말 대전에서 만난 노시환(24·한화)은 팀 1년 선배 정은원(24)에 대한 부러움을 표현했다. 2023시즌 KBO 홈런상, 타점상, 3루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정은원의 어떤 점이 부러웠던 것일까.
2019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5시즌 동안 프로에서 뛰며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화가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연도는 노시환이 입단하기 1년 전인 2018년이다. 반면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24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던 정은원은 신인이던 2018년 곧장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일찌감치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정은원은 노시환을 비롯해 후배 선수들이 못한 다양한 경험을 앞서 한 ‘반짝’이던 선수다. 그의 성장세는 팀이 암흑기에 빠졌을 때 팬들의 위안거리가 되기도 했다. 정은원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며 2021년 139경기에서 타율 0.283, 140안타, 6홈런,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1의 성적으로, 그해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한화는 2013년 정근우 이후 8년 만에 2루수 황금장갑 수상자를 배출하며 내야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정은원은 2022시즌에도 140경기 타율 0.274, 139안타 8홈런, 10도루, OPS 0.745를 기록, 팀 내 입지를 견고하게 이어갔다.
그러나 정은원은 2023시즌 데뷔 이후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는 능력은 여전했지만, 한 시즌 동안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결국 신인 문현빈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줬다. 그는 2023시즌 122경기 타율 0.222, 86안타, 2홈런, 6도루, OPS 0.601로 프로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불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정은원은 2023시즌 종료 후 입대도 미루고 2024년 반등을 다짐하며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경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만큼 다음 시즌 성공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구단도 2024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정은원의 재도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을야구와 골든글러브, 정은원의 ‘경험’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새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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