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정도의 계약은 아니지만..." 왜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영입하려고 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우석(26)이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이 가까워오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고우석에 대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3일(한국시각) "한국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이 전했다"면서 "헤이먼이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한만큼 메이저 계약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의 상세 성적을 짚었다.
매체는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투구했다. 지난 5년간은 LG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그 기간 내내 순수 불펜으로 던졌다. 첫 두 시즌만 고군분투했을 뿐, 나머지는 견고한 불펜 투수였다"면서 "9이닝 당 2.2점 미만의 자책점을 기록한 세 번의 시즌을 포함해 4시즌 동안 4.00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샌디에이고와의 적합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MLBTR은 "대부분의 스카우터들의 보고서에는 고우석을 빅리그 수준의 구원 투수로 분류했다"면서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있어서 공격적인 팀들 중 하나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에서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이런 규모의 계약을 할 것 같지 않지만 샌디에이고는 분명히 그의 젊음과 스윙 앤 미스(삼진) 잠재력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조시 헤이더, 닉 마르티네스, 루이스 가르시아가 FA 시장으로 나가면서 샌디에이고는 마쓰이와 로버트 수아레스를 상위 레버리지의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계약이 성사된다고 가정했을 때 스캇 바로우를 대신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데려온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함께 불펜에 합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성공하면 LG는 이적료를 받게 된다.
한·미프로야구 협정에 따르면 ML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금액에 따라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준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전 소속구단에 지급한다. 2500만~5000만 달러 사이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이상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주게 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 2500만~5000만 달러의 17.5%,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모두 더해 전 구단에 낸다.
매체는 "고우석이 이러한 수준의 금액을 제안받았을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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