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號, 총선은 "격차 해소 집중할 것"…경제민주화 강령 "그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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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4.10 총선 공천을 이끌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한 위원장이) 혼자만 생각을 갖고 계신다"며 "대한민국 5000만 명을 다 보시다가 순간, 찰나에 결정되는 거라서 때가 되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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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총선과 관련해 당의 방향성으로 제시한 첫 메시지여서 눈길을 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을 이끌 때 만들어 유지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강령에도 공감을 표했다.
한 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이제 분명히 선진국이다. 그런데도 개별 동료 시민의 삶은 참 힘들다"며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통학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밤거리가 두려운 곳이 곳곳에 있고, 대전과 부산 시민은 뮤지컬 하나 보려면 KTX 타고 서울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회 곳곳의 격차는 동료 시민 간 연대의식을 약화시키고 공동체를 위협하며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로 미래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선진국 수준에 맞지 않는 시민의 전반적인 생활에 뿌리내린 불합리한 격차를 해결해야 시민들의 삶이 나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차 해소는 정치가 할 일이고 정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교통, 문화, 안전,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없애는데 힘쓰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 등 다른 비대위원들은 장애, 저출생, 노인복지 등 각자의 관심 분야에 대한 정책 이야기를 꺼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의견을 덧붙였는데, 특히 김경율 비대위원이 당 강령 중 "약자와의 동행", "경제민주화 구현" 등을 강조하자 한 위원장은 "저도 그 강령을 봤다"며 "그대로만 하면 될 말만 써 있다. 다른 위원들도 읽어보시라"고 적극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우리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핵심은 좋은 사람들이 우리 당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비대위원장인 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좋은 분들이 우리 당으로 오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 위원장은 기존에 인재영입위를 이끌어온 이철규 위원장과 함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게 됐다.
4.10 총선 공천을 이끌 공천관리위원장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한 위원장이) 혼자만 생각을 갖고 계신다"며 "대한민국 5000만 명을 다 보시다가 순간, 찰나에 결정되는 거라서 때가 되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앞서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당은 "사실과 다르다. 특정인을 유력 검토한 바 없으며 비대위 의결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양 전 대법관은 2020년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한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위원장이었다. 한 위원장이 대학 재직 시절 그를 가르친 인연도 있다.
박 대변인은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 "전쟁지면 집단ㄱㄱ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 등 글을 써 논란을 빚은 박은식 비대위원에 대해 야당에서 사퇴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 "추후 (박 비대위원이) 말씀하시는 과정과 내용을 듣고 평가해 주기 바란다", "이런저런 막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 다 아쉬워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그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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