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2.5조' 브릿지론·분양률 미달 사업장이 PF정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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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의 핵심으로 꼽히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정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태영건설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는 PF사업장 관리기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업권도 브릿지론과 분양률이 낮은 PF사업장의 재구조화가 PF사업장 정리의 핵심으로 본다.
PF대주단에서 먼저 판단을 내려야하는데 한 사업장에 많게는 60여곳의 금융기관이 대출을 내준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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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의 핵심으로 꼽히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정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사업장에 많게는 수십 곳에 달하는 금융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태영건설은 채무보증 중 2조5000억원가량이 위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봤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일 '태영건설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는 PF사업장 관리기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단은 기업개선계획을 짜기 위해 PF사업장별 처리방안을 마련한다.
PF사업장별로 주요 채권금융기관이 PF사업장 처리방안을 30일 내로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이 만들어진다.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채권단과 PF대주단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PF사업장 처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이날 설명회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PF대출, 부동산 개발 등과 관련한 태영건설의 채무보증 규모는 총 9조5044억원이다. 과도한 PF대출 보증은 태영건설 자금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은 이중 △책임준공 확약(3조5570억원) △수분양자 중도금보증 1조3142억원 △본PF 분양률 75% 이상(1조769억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보증(1조304억원) 등 6조9785억원은 무위험보증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브릿지보증(론) 1조2193억원과 본PF 분양률 75% 미만인 사업장 보증 1조3066억원 등 2조5259억원이 위험이 있는 보증이라는 설명이다. 본PF와 브릿지론 등 PF대출(SOC보증 제외) 보증 중 70% 가량이 위험한 단계인 셈이다. 태영건설의 PF사업장 60개 중 42개는 본PF로 넘어갔고, 브릿지론 단계에는 18개가 머물러있다.
금융업권도 브릿지론과 분양률이 낮은 PF사업장의 재구조화가 PF사업장 정리의 핵심으로 본다. 브릿지론은 시행사가 본 PF대출을 받기 전 토지비, 초기사업비를 대출받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제2금융권에서 진행하다 보니 금리가 높아 건설사 자금난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태영건설은 미착공 PF사업장의 절반이 수도권 외 지방에 있어 사업성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릿지론은 시행사가 본PF를 받아 상환하는데 원자재가격 상승, 분양가 하락 등으로 본PF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금융당국은 브릿지론의 경우 사업성 판단을 통해 공·경매에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분양률이 떨어지는 사업장도 주요 정리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분양률 70%는 넘겨야 원가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이마저도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분양률 75% 미만 사업장은 사업성을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태영건설이 분양률 75%이상인 본PF를 무위험보증으로 판단한 이유다.
문제는 채권단 사이의 이해관계다. PF대주단에서 먼저 판단을 내려야하는데 한 사업장에 많게는 60여곳의 금융기관이 대출을 내준 곳도 있다. 특히 브릿지론 사업장은 지방의 소규모 상호금융권이 대출을 해준 곳도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간에도 의견이 달라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PF대주단이 의견을 모아도 워크아웃 채권단과도 이견이 있을 수 있어 이를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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