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여파… 인근 원전 수위 상승·기름 누출 관측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진도 7의 지진으로 지진 발생지역 인근의 원전에서 약 3m의 수위 변동이 관측됐다. 사진은 일본 이시카와현 시카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로이터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재난 지역 인근 원전에서 약 3m의 수위 상승과 기름 누출이 관측됐다.

3일 NHK에 따르면 호쿠리쿠전력은 이시카와현의 시카원전에 설치된 수위계를 확인한 결과 약 3m의 수위 상승을 관측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수위계는 원전 내 기기 냉각에 사용할 바닷물을 모으는 취수구 부근에 설치돼 있다.

전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호쿠리쿠전력은 수위계를 관찰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변동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일 밤 수위계 관찰 결과 지난 1일 오후 5시45분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약 3m 수위 상승이 일어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력은 부지 내 상황을 다시 확인한 결과 1호기 바다 쪽에 설치한 높이 약 4m의 방조벽이 기울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카원전에서는 지진 이후 외부에서 전기를 받기 위한 변압기 배관이 부서져 기름이 새고 일부 계통을 사용할 수 없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호쿠리쿠전력은 다른 경로로 전기를 받는 등 안전상 중요한 기기의 전원을 확보했으며 기름 회수 작업을 시작해 복구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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