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병수 "혐오 부추겨 이익 챙기는 정치문화 해체해야"

이재명 피습 관련 "모조리 갈라쳐서 정치를 막장 내몰아"
"누구 탓에 이 지경? 나를 포함 정치한다는 모두의 책임"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울산·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상대방을 증오하고 혐오를 부추겨서 이익을 챙기기겠다는 정치문화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과 이념은 물론이고 남녀와 노소를 막론하여 갈라칠 수 있는 건 모조리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쳐서 정치를 막장으로 내몰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야만의 시대, 광기의 시대다. 박근혜 대표에게 송영길 대표에게 그리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저질러진 폭력이 이재명 대표에게 휘둘려졌다"며 "이 대표의 테러를 보도한 기사에 붙어있는 댓글조차 참담한 폭력"이라고 했다.

이어 "누구 탓에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다들 알고 있다"며 "나를 포함해서 정치한다는 사람들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만들고 부추긴 증오와 분열이 정치를 폭력으로 몰아갔다"며 "내 편이라 여긴 사람들끼리도 아군과 적군이 따로 있다. 민주당의 반명이니 비명이니 친명이니 하는 행태나 국민의힘에서 누가 누구의 핵관이냐 아니냐를 감별하는 행태가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서 의원은 또 "이렇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건국 이래 산업화로 뿌린 땀과 민주화로 흘린 피로 쌓아온 사회적 합의마저도 파괴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따져보고 풀어낼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과정이 정치다. 토론하고 설득하고 타협하고 협의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며 "부디 2024년 갑진년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값진 일만 있기를 (바란다),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