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차기 대통령, 한동훈 > 이재명..尹 집권 3년차에 벌써 왜?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3일 (수요일)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새해가 되자 우리 신문과 방송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각 언론이 가진 이념적 지향성만큼이나 다 달라서 지금 우리 민심은 어떤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론조사 읽는 법을 한번 배워볼까 합니다. 여론조사 봤을 때 어떤 게 변수가 될지 또 어떤 정치 지형이 만들어질지 미리 보는 시간 준비해 봤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택수)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먼저 총선 바로미터라고 하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부터 살피고 가겠습니다.
◆ 이택수 : 리얼미터 조사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된 내용입니다. 성탄절이 월요일이어서 지난주에 4일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고 자동응답 방식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37.2%를 기록해서 그 전주 대비 0.9%포인트 올랐고요. 부정평가는 59.6%로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주 중반에는 좀 약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에 조금 회복을 했는데, 주 중반 약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서 그전 주에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거나 국민의힘 지지율도 좀 많이 올랐었는데 이른바 선반영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수요일부터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했고 또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은 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이 또 여당 단독 처리로 국회 통과되면서 주 중반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주 후반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러 비대위원들과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좀 회복을 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이승훈 : 올랐다가 내렸다가 다시 올라가는. 진짜 요즘에 여론 민심의 흐름 정말 롤러코스터를 탄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야 되나요? 총선이 100일도 안 남은 지금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론만 놓고 봤을 때 이른바 정권 안정론보다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우세하다고요?
◆ 이택수 : 네 그렇습니다. 방송 3사 그리고 중앙 일간지 여러 곳들이 신년 여론조사를 발표를 했는데요. 대체로 국민의힘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팽팽하거나 민주당이 앞선 곳도 있고 국민의힘이 앞선 곳도 있었는데. 정부 견제론이냐, 정부 지원론이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대체로 여론조사 기관들 거의 대부분이 정부 견제론이 50%를 상회하는 의견들이 나타났고. 정부 지원론은 한 40% 안팎, 35~45% 사이로 그러니까 조금 전 소개해 드린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랑 매우 흡사한 결과들을 나타냈습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12월 28일, 29일 조사입니다. 전화 면접 조사였고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 힘이 39%, 민주당이 34%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조금 높았는데. 정부 견제론이냐, 정부 지원론이냐 물어보니까 정부 견제 53%, 정부 지원 39%로 정당 지지도랑은 좀 다른 양상이 나타나서. 대체로 내년 총선의 성격은 아직까지는 정부 견제론, 정부 심판론이 조금 우세한 상황이고 4년 전이나 8년 전이나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 이승훈 : 말씀하시는 거 자세히 들어보니까 이제 어떤 식으로 조사를 했는지 그것도 좀 유의 깊게 설명해 주셔야 되는군요. 그만큼 이제 총선이 다가왔다는 이런 얘기가 된 것 같은데요.
◆ 이택수 : 정당 지지도가 좀 차이 나는 이유는 전화 면접이나 자동응답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설문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질문지를 보시면 대통령 지지도를 먼저 묻느냐, 정당 지지도를 먼저 묻느냐에 따라서 대통령 지지도를 먼저 물으면 여당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도를 나중에 물으면, 바로 정당 지지도를 묻게 되면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 높은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데. 그거는 일종의 침묵의 나선 이론, 그러니까 대통령이 아직 집권 초기이지 않습니까? 절반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고 또 검찰 출신의 대통령이고 아직은 좀 무서워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요. 대통령 지지도는 현재 지지도라기보다는 '지금 잘하고 있다' 혹은 남은 임기도 좀 잘해주길 원하는 분들의 의견들이 반영이 되는데. 그렇게 답변하고 나면 여당을 조금 심판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잘 못하는 그런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문항 순서에 따라서, 또 전화 면접이면, 더욱이 대통령 지도를 먼저 물어보면 여당 지지율이 좀 높게 나오고 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그런 양상이 나타나는데. 선거의 성격을 물어보면 대체로 이건 일관성 있게 여당 심판론이 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그래서 그런 걸까요? 여론조사 읽는 법 오늘 말씀해 주셨는데, 참 신기하게도 특히 신문 같은 경우에는 진보주의 그다음에 뭐 보수주의 이렇게 나뉘지 않습니까? 이렇게 언론사의 성향들이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 역시 좀 비슷하게 가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보이는데 왜 이런 거죠? 제가 잘못 보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택수 : 처음에 문항 순서를 그런 식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과거부터 여론조사 기관들의 성향이나 아니면 언론사의 성향을 따지지 않고 과거부터 대통령 지지도를 먼저 물어본 곳들은 과거 대통령하고 또 비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문항 순서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그런 한계가 있고요. 그리고 '하우스 이펙트'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가령 조선, 중앙, 동아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다고 하는 것과 경향, 한겨레 등 진보 색채를 지닌 언론사가 의뢰했다는 것과 응답자의 입장이 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의뢰 언론사를 밝히지 않아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제재를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제일 먼저 의뢰사도 밝히게 돼 있었는데.
◇ 이승훈 : 안내 멘트가 나올 때요.
◆ 이택수 : 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리얼미터입니다. 지금 YTN 의뢰로 혹은 조선일보 의뢰로, 한겨레신문 의뢰로' 이렇게 예전에는 설명을 했었는데. 지금은 언론사에 따라서 응답자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하우스 이펙트 때문에 의뢰 언론사 이름은 밝히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밝혀도 되는데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대체로 밝히지 않기 때문에 하우스 이펙트가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문항 순서가 아직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을 많이 참고하시는데 리얼미터 거를 조금 더 참고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이승훈 : 요즘 방송의 정치 패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여론조사가 '장내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처음으로 역전했다는 조사 결과를 가지고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그 내용도 한번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 이택수 : 중앙일보가 한국 갤럽에 의뢰한 조사입니다. 아까 언급한 것과 같은 조사입니다. 여기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장래 대통령 감으로 가장 많은 응답으로 꼽히면서 24% 나왔고요. 이재명 대표가 22%였습니다. 과거에는 갤럽이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높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금 더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숫자가 높게 나타났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처음인 것 같은데 비대위원장이 아무튼 지난주에 임명이 됐죠. 취임식을 26일 화요일 날 했는데 이 조사가 28일, 29일 그러니까 이른바 컨벤션 효과도 반영이 됐을 겁니다. 그리고 이 조사가 주관식입니다. 한국 갤럽은 차기 지도자 조사를 늘 주관식으로 하게 되는데, 주관식 조사를 할 때는 비보조 인지 조사이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많이 들었던 정치 지도자들의 이름이 거론될 수밖에 없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근 들어서 가장 많이 뉴스 보도도 됐고 언급도 됐기 때문에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살짝 앞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승훈 : 그런데 저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윤석열 정부 이제 절반 정도도 안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벌써 이렇게 당내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름이 오르내리는 거요. 이거는 좀 어떻게 봐야하죠?
◆ 이택수 : 사실 리얼미터 같은 경우는 과거에 빠를 때는 대통령 집권 2년차부터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래전 얘기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데 언론의 주목도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항목이 바로 차기 지도자 문항인데. 의뢰 언론사가 원하는 경우도 있고요. 왜냐하면 조회수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 항목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런 양상이 조금 줄어들긴 했는데, 이른바 데드크로스라고 하죠. 대통령 지지도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아지고 긍정 평가가 낮아지면, 여당 지지층도 마찬가지지만 야당 지지층도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또 국가의 여러 가지 품격이라든지 뭐 여러 수치가 좋아질 수 있겠다는 어떤 기대감 때문에 좀 바꿔보자는 심리고 있고, 여당 지지층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차기 지도자감이 나와야 다음 선거가, 회고적 투표 그러니까 심판을 하는 투표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투표 또는 미래 전망적 투표라고 하는데 그런 투표로 갈 수가 있어서. 그러니까 내년 총선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미래 지도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보수 언론에서도 그렇고 또 많은 언론들이 차기 지도자 조사를 섣부르지만 좀 시작을 한 것이 아닌가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그런 의미가 있군요. 이제 여야의 전 대표들이 신당 꾸리는 게 기정사실화가 된 모양새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대한 민심 흐름도 정리 좀 해 주시죠.
◆ 이택수 : 이제 SBS가 조사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입소스가 조사했고 SBS가 의뢰했습니다. 12월 29일, 30일 조사였고요. 전화 면접 조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는데요. 원 오브 뎀으로 그러니까 이제 여러 정당을 나열하고 지지도를 물었습니다. 민주당 33%, 국민의힘 27%로 한 6%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이 앞섰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신당이 12%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있습니다만 3위를 기록했고 그다음에 이낙연 신당이 8%, 정의당이 2% 순으로 나타나서 이준석 신당이 여전히 중위권에서 꽤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지표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낙연 신당도 한 자릿수지만 8%를 기록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 국민의힘 지지층한테 계속 지지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대략 4분의 3은 '계속 지지하겠다'라고 73% 정도가 그렇게 나타났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탈할 수 있는 분들한테 물어봤더니 15%가 이준석 신당, 3%가 이낙연 신당으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세력들은 이낙연 신당으로 10%, 이준석 신당으로 7%.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준석 신당이 양당에서 고르게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낙연 신당보다는 한 4%포인트 높은 12%를 기록을 해서 현재까지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라는 풀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여론조사가 많이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운동권 출신 정치인에 대한 청산 주장 그리고 검찰공화국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 이렇게 여러 가지 여론 조사가 진행이 됐던데 전문가로서 이런 여러 데이터 놓고 봤을 때 대표님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뭐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택수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그리고 거부권 행사. 이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덕분에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회복이 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때문에 이탈한 세력들이 미래 권력에 또 세대교체 의미도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면서 복귀가 됐는데. 김건희 특검법 관련된 여론조사는 지금 대체로 50%, 60% 이상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는 여론들이 지금 계속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이슈임에는 분명해 보이고요. 이게 총선 때까지 계속 갈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이제 국회에 재의결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여러 맥락 때문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가장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훈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 네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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