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 김창열·이하늘, DJ DOC 30주년 함께할까[MK이슈]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1. 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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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J DOC의 30주년 앨범에서 김창열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DJ DOC는 지난해 12월 30일 성수동에 위치한 캔디성수에서 신곡 '건배'를 선공개하는 동시에 그간 사랑 받았던 히트곡 '비애', '라이'(LIE), '나 이런사람이야'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하늘의 제안에 김창열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DJ DOC는 정규 7집 '풍류' 이후 14년 만의 신보이자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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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 제공| 쇼글로브
그룹 DJ DOC의 30주년 앨범에서 김창열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DJ DOC는 지난해 12월 30일 성수동에 위치한 캔디성수에서 신곡 ‘건배’를 선공개하는 동시에 그간 사랑 받았던 히트곡 ‘비애’, ‘라이’(LIE), ‘나 이런사람이야’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DJ DOC는 1994년 1집 앨범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 후 30년 간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힙합 그룹이다. 데뷔 당시 이하늘, 김창열, 박정환으로 구성됐지만, 1집 활동 후 박정환이 팀을 탈퇴하고 정재용이 새 멤버로 합류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서 DJ DOC 완전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멤버 이하늘과 갈등을 겪은 김창열을 제외한 이하늘, 정재용만 무대에 선 것. 두 사람은 메인 보컬인 김창열 없이 신곡과 히트곡 무대를 소화했다.

김창열과 이하늘의 갈등은 지난 2021년 이하늘의 친동생이자 가수인 고(故) 이현배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하늘은 SNS에 “김창열 때문에 동생이 객사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펜션 사업 진행 중 김창열이 투자를 번복하면서 이현배가 생활고에 시달렸고, 배달 아르바이트 중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MRI도 찍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 이현배의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교수(법의학 전공)는 “(고인이)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 크기가 일반인 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구두 소견을 밝혔다.

하지만 김창열을 향한 이하늘의 분노는 계속됐고, 논란이 커지자 김창열은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 후로 2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은 화해하지 못했다. 최근 이하늘은 유튜브 채널 최무배TV에 출연해 “김창열과는 오래 같이 지내왔음에도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안 보게 됐다.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웃으며 보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전에는 죽일 듯이 미웠고 원수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평생 안 보는 것보다는 만나서 이야기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얼마 전부터 들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팬 분들 덕분에 30년 먹고 살지 않았나. 마지막 콘서트를 하면서 정리를 하고 싶은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하늘의 제안에 김창열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DJ DOC는 정규 7집 ‘풍류’ 이후 14년 만의 신보이자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을 준비 중이다. DJ DOC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김창열의 새 앨범 참여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DJ DOC는 데뷔 후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려 ‘가요계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우정 만큼은 남달랐던 팀이다. 30년 간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은 DJ DOC가 다시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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