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영권분쟁 끝날까?…4일 대법 판결에 쏠린 눈

고종민 2024. 1. 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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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을 종결할 수 있는 대법원 판결이 오는 4일로 예정된 가운데, 회사 주가는 1주일여 전부터 경영 정상화 기대감을 반영한 듯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대법원이 앞선 1, 2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한앤코의 손을 들어 줄 경우, 한앤코가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정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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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홍원식 회장 등 남양 측 패소시 단기 비용 증가 우려…
차파트너스, 주주권 행사로 과다 퇴직금 등 제지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남양유업의 경영권 분쟁을 종결할 수 있는 대법원 판결이 오는 4일로 예정된 가운데, 회사 주가는 1주일여 전부터 경영 정상화 기대감을 반영한 듯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간 주가 상승이 나타난 것을 감안, 향후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2021년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 결과가 오는 4일 선고된다. 앞선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본안 소송 관련 대법원 판결선고가 임박했다.

만약 대법원이 앞선 1, 2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한앤코의 손을 들어 줄 경우, 한앤코가 남양유업 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정리될 전망이다.

양측의 소송전은 2년 전에 시작됐다. 홍 회장 일가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53.08%를 대상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약 2개월 뒤 한앤코 대신 대유위니아와 경영권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한앤코가 홍원식 회장 일가에게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는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길고 긴 경영권 분쟁은 그동안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남양유업은 2020년 700억원대 적자를 낸 이후로 2022년까지 700억∼8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2023년엔 3분기 누적 기준 28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의안을 통과시켜, 홍 회장의 향후 예상 퇴직금은 약 170억원(3% 주주회사 차파트너스 추정) 규모다. 이 역시 회사의 적자를 더 키울 수 있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조정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이에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선임된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는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에 이사 보수한도 결의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최근 상법 제402조와 제542조의6 제5항을 근거로 이번 '퇴직금 및 보수 지급에 대한 위법행위 유지'를 청구했다. 홍 회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안건에 표를 던진 것을 근거(상법 위반)로 했다. 추후 우려되는 단기비용 증가(퇴직금)을 막으려는 조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45만7500원에서 2일까지 남양 유업의 주가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35.95% 가량 올랐다”며 “3일(판결 전날) 주가는 전일 대비 5.47% 하락으로 조정받았지만 시가총액(약 4234억원) 대비 낮은 거래량과 단기 급등은 투자자 관점에선 접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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