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만 기다리는 파리 생제르맹…‘역대급 재능’ 모든 합의 끝났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17·프랑스)가 재계약이 임박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갖춰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그는 올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재계약에 대한 합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만 18살에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오는 3월 8일에 자이르에머리의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이르에머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PSG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PSG는 지난달 초부터 재계약 서류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자이르에머리가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0% 확실하다. PSG는 자이르에머리가 오는 3월 8일 만으로 18살이 되었을 때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자이르에머리는 지난 2014년부터 PSG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성골’이다. 동 나이대 선수 중에서 가장 빠르게 프로에 데뷔했고, 특히 그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차고 넘치는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살아남은 ‘역대급 재능’이다. 2022년 8월 데뷔전을 치른 자이르에머리는 지난해 2월에는 16살 330일의 나이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PSG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간 자이르에머리는 올 시즌엔 새롭게 부임한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PSG 감독 밑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실제 그는 부상 등으로 이탈했을 때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 출전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14경기(2골·2도움)를 뛰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5경기(1골·3도움)에 나섰다. 이미 현지에선 자이르에머리가 PSG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다.

PSG는 이런 자이르에머리가 향후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하면서 확실한 대우를 통해 붙잡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재계약을 추진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은 데다 기존 계약기간이 2025년 6월까지였던 터라 PSG는 발 빠르게 움직였고, 지난달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PSG는 자이르에머리가 만으로 18살이 되면 곧바로 계약서에 서명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공식화할 계획이다.

자이르에머리는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주급을 대폭 인상하는 조건 속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그는 주급 4천800 유로(약 689만 원)를 받고 있다. 프로 계약이 아닌 터라 PSG 내에서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재계약을 통해 브래들리 바르콜라(21·프랑스) 등과 같은 수준인 10만 유로(약 1억 4천300만 원) 이상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계약기간도 2028년 6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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